목차 열기

FOUNDATIONS 006 · 14

12장 팜올리브

우리 대행사에는 내가 의장을 맡은 ‘자문위원회’가 있었다. 누구든 직접 찾아오거나 편지를 보내 광고 문제를 상담하면 아무 조건 없이 대행사 최고의 인재들에게 조언을 받을 수 있다고 알렸다. 유능한 광고인 열여섯 명쯤이 테이블에 둘러앉았다. 기존 광고주와 광고를 고민하는 사업자 모두에게 매력적인 기회였다. 전망이 불확실한 사업자 수백 명이 찾아왔고 우리는 스무 명 가운데 열아홉 명에게 시작하지 말라고 권했다. 가장 망설이는 사람은 잃을 것이 많은 대형 광고주였다. 이 분야에서는 대개 그렇다.

이 회의의 목적은 좋은 광고를 늘리고 사업자가 실수를 피하게 하며 수많은 제안 가운데 보석 같은 기회를 발견하는 것이었다. 같은 취지로 여러 경험에서 얻은 조언을 책으로 많이 펴냈다. 우리 이익은 광고업 전체가 번창해야 지킬 수 있다고 보았다. 실수와 재앙은 광고에 대한 신뢰를 해친다. 눈에 띄는 성공 하나는 수많은 도전을 북돋운다. 도움을 먼저 주고 당장의 이익을 바라지 않은 이 정책은 지난 20년 동안 광고 산업이 성장하는 데 큰 몫을 했을 것이다.

어느 날 아침 밀워키의 B. J. 존슨 소프 컴퍼니를 운영하는 B. J. 존슨 씨가 회의에 나타났다. 새로 영업 책임자가 되어 성과를 낼 길을 찾던 찰스 피어스 씨도 함께였다. 그들은 세탁비누 갈바닉 소프를 상의하러 왔다. 충분히 검토한 뒤 우리는 광고 시장에 들어가지 말라고 권했다. 경쟁이 너무 치열해 신규 광고주에게 희망을 주기 어려웠다. 근거를 제시하자 소유주들도 곧 동의했다.

다른 제품이 있는지 물었다. 팜유와 올리브유로 만든 팜올리브라는 화장비누가 있다고 했다. 유통은 거의 되지 않았고 광고할 가능성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당시 테이블에 앉은 사람들은 아름다움이라는 호소가 얼마나 강한지 어렴풋하게만 알았다. 우리는 나중에 그 방향에서 광고 역사상 가장 큰 성공 몇 가지를 만들게 된다. 여성에게 그보다 강한 호소는 없었다. 한 사람이 클레오파트라도 팜유와 올리브유를 썼다고 말했다. 다른 사람은 로마의 미인들도 그랬다고 떠올렸다. 차츰 광고 기회의 씨앗을 알아보고 비누 제조사에 시험을 맡겨 달라고 했다.

처음에는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에서 약 1천 달러로 시험하자고 했다. 불확실한 모험에 걸기에는 너무 큰돈이라고 해서 700달러가 드는 미시간주 벤턴하버로 타협했다. 그 작은 도시에 최초의 팜올리브 비누 광고가 실렸다.

우리는 내가 가장 성공한 캠페인에서 여러 번 쓴 출시 방식을 만들었다. 내가 아는 한 처음 생각해 낸 방법이며 내 성공의 중요한 요인이 됐다. 먼저 팜올리브 비누의 이야기를 전하고 아름다움과 연결한 광고를 두세 편 실었다. 광고 위쪽 상자에는 며칠 뒤 신청하는 여성 모두에게 팜올리브 비누 한 장을 사 주겠다고 알렸다. 이 제안 덕분에 광고 독자가 몇 배로 늘었다. 어떤 물건을 대신 사 주겠다고 하면 사람은 그것이 무엇인지 알고 싶어 한다. 그렇게 여성 독자 대부분이 피부용 비누에 관심을 갖게 했다.

충분한 욕구가 생겼다고 판단했을 때 전면 광고에 어느 가게에서나 10센트짜리 비누 한 장과 바꿀 수 있는 쿠폰을 실었다. 쿠폰 소지자에게 비누를 내준 판매점은 우리에게 10센트를 청구할 수 있었다.

이 방식은 ‘무료’ 제안보다 이점이 많다. 우선 훨씬 강한 인상을 준다. 회사가 소비자처럼 소매가격을 내고 여성이 써 볼 물건을 사 주는 것과 누구에게나 무료로 나눠 주는 것은 심리적 효과가 상당히 다르다. 무료 제공은 제품을 값싸 보이게 한다. 선물로 처음 받은 제품에 나중부터 돈을 내라고 하면 저항도 생긴다. 반면 우리가 직접 값을 내고 사 주면 제품이 만족을 줄 것이라는 최고의 확신을 보인다. “우리가 사 드립니다”는 “10센트 비누 무료”보다 훨씬 좋은 제목이다.

구매 방식은 판매점이 제품 재고를 갖추게 만든다. 영업사원도 필요 없다. 판매점에 쿠폰 광고 교정쇄를 우편으로 보내면 된다. 거의 모든 가정이 광고를 받으며 쿠폰 한 장은 10센트와 같다고 알려 준다. 여성은 쿠폰을 버리지 않는다. 한 판매점이 받지 않으면 다른 곳에서 받을 것이다. 이 방법으로 적당한 비용에 거의 모든 판매점의 유통을 즉시 확보한다. 유통은 물론 광고의 첫 번째 조건이다.

어느 지역에서든 구매 제안을 예고하는 광고를 몇 차례 내면 제품 설명이 폭넓게 읽힌다. 전면 쿠폰 광고가 나올 때는 관심이 생긴 사람이 모두 쿠폰을 들고 온다. 2주 만에 제품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수천 명의 사용자를 얻는다.

요청하지 않은 사람에게 견본이나 정규 용량 제품을 주어 이익이 난 적은 한 번도 보지 못했다. 관심을 먼저 일으켜야 제품이 그 사람에게 가치를 갖는다. 아무에게나 견본을 뿌리는 방식은 아주 나쁘다고 본다. 부탁하지도 않은 제품을 손에 쥐여 주거나 현관 앞에 던져 놓으면 존중을 잃는다. 사람이 직접 움직이게 하거나 요청한 물건을 소매가격으로 대신 사 주는 것은 다르다.

벤턴하버의 첫 팜올리브 광고는 이렇게 진행됐다. 쿠폰 상환을 포함한 비용은 내 기억에 700달러였다. 그 결과 여성 수천 명이 비누의 품질과 용도를 충분히 이해하고 쓰기 시작했다. 그런 다음 효과를 기다렸다. 비누를 써 본 사람이 다음에 어떻게 할 것인가. 이 질문의 답이 광고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

이제 정확하지 않을 수 있는 숫자를 말하겠다. 캠페인은 1911년에 시작됐다. 기억이 조금 틀릴 수 있지만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이다. 벤턴하버의 재구매 매출은 광고비 청구서 만기 전에 비용을 모두 갚았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지점을 찾았다는 사실을 알았다. 이길 제품이었다.

여러 다른 도시에서 같은 광고를 시험했고 매번 비슷한 결과를 얻었다. 우리의 호소가 효과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지역 광고에 약 5만 달러를 쓴 것으로 기억한다. 광고비는 진행하는 동안 계속 매출로 회수됐다. 이후 잡지로 옮겨 전국 유통과 판매를 만들었다.

신부의 컬러 삽화와 결혼식 날의 피부를 지키라는 큰 제목, 10센트 팜올리브 비누가 배치된 1922년 잡지 광고
1922년 《레이디스 홈 저널》의 팜올리브 광고. 홉킨스가 말한 아름다움의 호소와 10센트 가격이 선명하다.The Palmolive Company · Ladies’ Home Journal, 1922 · 퍼블릭 도메인

잠시 덧붙이고 싶은 말이 있다. 이 기록에서 내가 맡은 역할을 과장하려는 뜻은 없다. 우리 대행사는 경험 많은 사람들이 협력하는 조직이었다. 대표는 우리가 돕지 않아도 성공할 수 있는 사람만 성공시켰다고 자주 말했다. 나는 동의하지 않는다. 우리가 거둔 성공 대부분에서 광고 기회를 발견하고 키운 것은 우리였다. 광고가 우리의 일이었으니 당연했다. 계획과 이론과 전략 모두 우리가 만들었다.

다만 받아들일 만한 제품은 반드시 필요했고 그것은 제조사의 몫이었다. 좋은 경영도 필요했다. 길을 발견한 뒤 팜올리브가 성공한 것은 특히 경영의 힘 덕분이었다고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 인물은 1911년 운명적인 아침에 우리를 찾아온 찰스 피어스였다.

이 사업 회고록의 목적은 개인의 공을 주장하는 데 있지 않다. 힘든 노동으로 발견한 원칙을 뒤따르는 사람에게 알려 주려는 것이다. 다른 사람이 한 일을 축소하거나 자존심을 상하게 할 생각은 없다. 한 사람이 사업 전체를 만들 수는 없다.

지역 신문에서 팜올리브 시험을 마친 뒤 전국 유통을 빠르게 만들기로 했다. 지역에서 했던 것과 같은 방식을 썼다. 《새터데이 이브닝 포스트》와 《레이디스 홈 저널》의 한 면을 계약했다. 전국 어느 약국에서나 10센트짜리 팜올리브 비누 한 장과 바꿀 수 있는 쿠폰을 넣었다. 지역별 잡지 발행 부수와 함께 광고 교정쇄를 전국 약사에게 미리 보냈다. 여성에게도 약사에게도 쿠폰 한 장이 10센트와 같다고 알렸다. 그 결과 한 번도 본 적 없는 비누를 주문하겠다는 요청이 전국에서 왔다. 기억으로는 사전 주문이 10만 달러를 넘었다.

판매점이 새 물량을 빨리 받을 수 있도록 도매상에도 재고를 충분히 두었다. 아마 위탁 방식이었을 것이다. 광고가 나오자 쿠폰 수요가 폭발했다. 며칠 뒤에는 여성 수만 명이 광고에서 설명한 효능을 기대하며 팜올리브 비누를 쓰고 있었다. 전국 약국도 거의 빠짐없이 제품을 공급했다. 재구매 성과는 지역 시험보다 더 좋았다.

광고의 관점에서 팜올리브 비누는 이렇게 자리 잡았다. 이제 연 매출은 수백만 달러에 이른다. 팜올리브는 세계를 이끄는 화장비누가 됐다. 해마다 엄청난 광고비를 쓴다. 제조사와 광고대행사, 매체사는 700달러짜리 시험에서 시작한 진화로 큰돈을 벌었다.

여기서 몇 가지 교훈을 꺼내고 싶다. 미국 전역에서 인간의 본성은 대체로 비슷하다. 벤턴하버에서 통했던 호소는 해안에서 반대편 해안까지 통했다.

제품 하나를 두 번 팔 필요는 없다. 판매점과 소비자 양쪽을 모두 설득할 여유도 거의 없다. 소비자에게 팔면 판매점은 그 수요를 공급한다. 직접 판매와 광고가 예전보다 더 비싸진 오늘날에는 더욱 중요한 원칙이다.

천천히 키운 판매량보다 빠르게 만든 판매량이 더 큰 이익을 준다. 계획이 옳고 안전하다는 사실을 증명했다면 다음 목표는 빠른 확장이다. 할 수 있는 한 빨리 최대치에 도달하라.

대중에게 통하는 것은 이해하기 쉽고 널리 느끼는 욕구를 건드리는 단순한 호소다. 지식인에게는 동요 한 구절처럼 들릴 때도 있다. 더치 클렌저는 때를 쫓아내고, 아이보리 비누는 물에 뜨며, 골드 더스트 쌍둥이는 당신 대신 일하고, 아이들은 캐스토리아를 달라고 울며, 팜올리브는 여학생 같은 피부를 지켜 준다. 이런 말이 열에 아홉을 얻는다.

사업서를 광고하던 사람을 안 적이 있다. 특별한 경험을 바탕으로 쓴 유익한 책이어서 사업가라면 누구나 읽을 만했다. 하지만 출판사는 이익을 내며 팔지 못했다. 우리 사무실의 광고 전문가에게 상담했다. 전문가는 거의 한 가지 제안만 했다.

“각 책에 구매자의 이름을 금박으로 찍어 드립니다.”

사업가에게 중요하지 않을 제안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그 한마디가 전집을 성공시켰다. 모든 논리적 주장보다 강한 개성과 특별함을 책에 주었다.

한 생명보험사는 현명하다고 여겨지는 남성에게 우편으로 가입을 권한다. 흔한 논거로는 좀처럼 행동하게 만들 수 없다. 대신 이름을 금박으로 새긴 가죽 수첩이 받을 사람을 기다리고 있다고 알린다. 보낼 주소만 알려 달라고 한다. 그와 함께 생년월일 등 보험 제안을 만드는 데 필요한 정보도 묻는다.

내가 알기로 이 제안은 사업의 중요한 일을 맡은 사람에게만 보냈다. 큰 문제에 몰두한다고 여겨지는 사람들이다. 그런데도 아주 높은 비율로 답장이 온다. 자기 것인 작은 수첩, 어쩌면 10센트짜리에 불과한 물건이 방치되는 상황을 싫어한다. 인간의 본성이 그렇다.

다시 팜올리브 컴퍼니로 돌아가자. 팜올리브 비누의 성공은 이 훌륭한 사람들을 여러 광고 모험으로 이끌었다. 그런 시도 대부분이 그렇듯 거의 모두 허망하게 끝났다. 그들에게도 우리에게도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는 마법은 없었다.

팜올리브 샴푸가 그중 하나였다. 특별한 주장이 없었고 그저 품질 좋은 샴푸였다. “다른 회사 대신 우리 브랜드를 사십시오”라는 호소였으니 멀리 갈 수 없었다.

일본 근처 어느 섬에는 머리카락을 자라게 한다고 유명한 기름이 있었다. 의자 위에 선 일본 여성의 머리카락이 바닥까지 늘어진 사진도 내 앞에 있다. 프랑스의 헤어토닉 제조사들이 오랫동안 그 기름 전량을 계약했다가 계약 만료를 앞둔 때였다. 나는 팜올리브에 기름과 그 이야기를 확보하라고 권했지만 비용이 높았다.

상품 유통 방식으로 팜올리브 샴푸에 어떤 일을 했는지는 모른다. 다만 다른 샴푸를 많이 다뤄 보았다.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 특별한 주장 없이 성공한 회사는 보지 못했다.

반대편에는 팜올리브 셰이빙 크림의 경험이 있다. 팜올리브 비누의 명성을 자연스럽게 확장한 제품이었다. 그래도 따져 볼 사실이 있었다. 면도 크림 사용자는 거의 모두 특정 브랜드에 정착해 있었다. 대부분 여러 해 동안 같은 제품을 썼고 좋아했다. 한 브랜드의 사용자를 다른 브랜드로 옮겨야 했다.

면도용 비누가 특별한 효과를 낸다고 주장하기는 어렵다. 논리적이지 않다. 미국 최고의 비누 제조사들이 여러 해 동안 면도용 비누를 연구했다. 하지만 무엇을 이뤘는지 정확한 말로 알린 곳은 없었다.

조사원들을 보내 남성 수백 명을 인터뷰하게 했다. 면도 크림에서 가장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물었다. 답을 들고 당시 팜올리브 본사가 있던 밀워키로 가 수석 화학자 V. C. 캐시디에게 보여 주었다.

“남성들이 원하는 요소입니다. 다른 면도 크림에서도 얻을 수 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아직 말해 준 회사는 없습니다. 팜올리브 셰이빙 크림이 이 결과를 어떻게 내는지 실제 자료를 주십시오.”

사람들은 풍성한 거품을 원했다. 캐시디는 팜올리브 셰이빙 크림이 부피의 250배에 이르는 거품을 만든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빠른 작용도 원했다. 화학자들은 1분 안에 수염이 15퍼센트의 물을 흡수해 밀랍처럼 잘 잘리는 상태가 된다는 사실을 시험으로 보였다.

오래가는 거품도 원했다. 화학자들은 얼굴 위에서 10분 동안 풍성하고 부드러운 거품이 유지된다는 점을 입증했다.

팜유와 올리브유는 피부를 부드럽게 한다고 받아들여지고 있었다. 나는 보통 사람이 면도 크림에서 모르는 다른 요소가 있는지 캐시디 씨에게 물었다. 그는 가장 큰 요인이 알려지지 않았다고 했다. 일반 화장비누를 면도에 쓸 수 없는 까닭은 거품이 강하고 오래가지 않기 때문이다. 거품은 머리카락 사이로 파고들어 수확을 앞둔 밀처럼 수염을 똑바로 세운 채 지탱해야 한다. 우리는 팜올리브 셰이빙 크림의 거품이 그 조건을 충족한다고 주장했다. 사실에 맞는 주장이었다.

다른 면도 크림도 같은 기준을 충족했을 것이다. 이 분야에서 한 제품이 다른 좋은 제품보다 압도적으로 낫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결과를 숫자로 말한 것은 우리가 처음이었다. 실제 수치 하나는 셀 수 없이 많은 상투어보다 강하다.

팜올리브 셰이빙 크림은 18개월 만에 진입한 시장을 지배했다고 들었다. 사실이라면 막연한 주장 대신 실제 숫자를 제시한 덕분이다.

실제 광고에 관심을 두고 이 글을 읽는 사람이라면 여기서 말하는 핵심을 얻기 바란다. 이미 경쟁자가 꽉 찬 시장에는 “우리 브랜드를 사십시오”라는 말만으로 들어갈 수 없다. 자기 이익만을 앞세워 누구에게나 불쾌한 호소다. 즐겨 쓰는 브랜드에서 새 브랜드로 옮기게 하려면 특별한 도움을 제공해야 한다. 보통 광고주가 정말 특별한 서비스를 만드는 일은 드물다. 당연히 기대하기 어렵다. 그래도 다른 회사가 말하지 않은 서비스의 구체적인 숫자를 제시하면 큰 우위를 만들 수 있다.

마쓰다 전구를 비롯한 텅스텐 전구를 보자. 탄소 전구보다 빛이 밝다는 주장은 별 인상을 주지 못한다. 판매자가 경쟁 제품보다 낫다고 말할 것이라는 사실은 모두가 예상한다. 하지만 텅스텐 전구의 효율이 세 배라고 밝히면 누구나 생각해 볼 만한 정보가 된다.

이 모든 것의 바탕에는 직접 판매의 원칙이 있다. 모든 광고는 그 위에 세워야 한다. 집 앞에서 여성을 만나는 일은 저녁 전등 곁에 있는 그에게 말을 거는 것과 비슷하다. 같은 판매 원칙이 적용된다. 광고는 인쇄물로 하는 판매다.


2026년 스타트업에서 읽기

팜올리브의 확장은 “작게 증명하고 빠르게 넓힌다”는 순서를 보여 준다. 700달러짜리 한 도시 시험에서 재구매가 광고비를 갚는지 확인하고, 여러 도시에서 약 5만 달러를 써 반복 검증한 뒤 전국 매체로 갔다. 작은 실험은 겁을 줄이는 장치가 아니라 확장 조건을 배우는 장치였다.

핵심 지표는 쿠폰 사용량이 아니라 사용 뒤의 재구매였다. 오늘의 무료 체험도 신청률만 높으면 성공이 아니다. 체험자가 활성화되고 돈을 내며 계속 쓰는지까지 봐야 한다. 배포가 쉬워진 디지털 제품일수록 이 구분이 중요하다.

팜올리브 셰이빙 크림은 완전히 새로운 기능을 발명하지 않았다. 고객이 원하는 항목을 먼저 조사하고 이미 있던 성능을 250배, 1분, 15퍼센트, 10분이라는 검증 가능한 말로 바꿨다. 차별점은 제품 안에만 있지 않다. 고객이 비교할 수 있는 단위로 먼저 설명하는 데서 생기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