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넘은 평생 사람의 관심을 돈으로 바꾸는 일을 했다. 그의 이름은 대담한 광고와 과장,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한 전시와 함께 기억된다. 그런 사람이 마지막 원칙으로 ‘신용을 지켜라’를 내세운다.
모순처럼 보이지만 사업의 한 단면을 정확히 찌른다. 관심은 첫 거래를 만들 수 있어도 두 번째 거래를 보장하지 않는다. 광고가 약속한 것과 고객이 받은 것이 어긋나면 비용은 뒤로 밀릴 뿐 사라지지 않는다. 환불과 항의, 이탈과 평판 하락으로 돌아온다.
이 책에서 오래 남는 조언은 부를 개인의 덕성만으로 설명하는 문장이 아니다. 현금 흐름을 기록하고, 모르는 투기에 본업의 돈을 걸지 않고, 고객에게 친절하고, 감당할 수 없는 보증에 서명하지 말라는 구체적인 경계선이다. 바넘을 믿으라는 책이 아니라 그가 그어 놓은 선을 자기 숫자로 다시 확인하는 책으로 읽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