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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UNDATIONS 009 · 01

이 책을 읽기 전에

1908년, 아널드 베넷은 런던으로 출퇴근하는 사무직 독자를 향해 아주 단순한 질문을 던졌다. 생업이 끝난 뒤의 시간은 정말 남는 시간인가. 아니면 그 시간까지 합쳐야 비로소 한 사람의 삶인가.

이 책은 분 단위 일정표를 주지 않는다. 처음에는 하루 90분, 일주일에 사흘만 따로 떼어 진지한 관심사를 공부하라고 권한다. 출근길에 마음을 한곳에 두는 연습을 하고, 퇴근길에는 예술이나 자기 삶을 생각해 보라고 한다.

오늘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조언도 있다. 특히 잠을 줄일 수 있다는 개정판 머리말의 주장은 개인의 건강과 노동 조건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는다. 번역에서는 그 단정을 숨기지 않았고, 스타트업북스 노트에서는 회복과 수면을 생산성의 적으로 다루지 않는다.

둥근 안경을 쓰고 옆을 바라보는 작가 아널드 베넷의 흑백 상반신 사진
아널드 베넷, 20세기 초. 이 짧은 책은 출퇴근하는 사무직 독자에게 임금 노동 밖의 시간을 되찾으라고 권한다.George Grantham Bain Collection · Library of Congress · No known restrictions on public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