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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UNDATIONS 009 · 05

3장 시작하기 전에 조심할 것

당신은 하루를 꾸리는 방식에 눌린 불만이 늘 따라다닌다는 사실을 이제 인정했을 것이다. 내가 설득에 성공했다면 말이다.

그 불편한 감정의 첫째 원인은 날마다 하고 싶은 일을 남겨둔다는 데 있다. 당신은 ‘시간이 더 생기면’ 반드시 하겠다고 늘 생각한다.

나는 눈부실 만큼 뻔한 진실도 짚었다. 시간은 더 생기지 않는다. 지금 가진 시간이 세상에 있는 시간의 전부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당신은 내가 어떤 놀라운 비밀을 알려주리라 기대한다. 하루를 완벽하게 꾸리는 이상에 가까이 갈 방법, 하지 못한 일이 남았다는 불쾌한 실망을 날마다 느끼지 않을 방법 말이다.

하지만 나는 그런 비밀을 찾지 못했다. 앞으로도 찾지 못할 것이며 다른 누구도 발견하지 못하리라 생각한다. 아직 발견되지 않은 비밀이다.

내 뜻을 처음 알아차렸을 때 가슴속에서 희망이 되살아났을지도 모른다.

“이 사람이라면 그렇게 오래 원했지만 한 번도 해내지 못한 일을, 힘들이지 않고 쉽게 하는 방법을 알려주겠지.”

안타깝지만 그렇지 않다. 쉬운 길도 왕도도 없다. 메카로 가는 길은 몹시 험하고 돌투성이다. 가장 나쁜 점은 끝내 완전히 도착하지 못한다는 데 있다.

하루 24시간이라는 예산 안에서 충분하고 편안하게 살도록 삶을 꾸리려면 무엇보다 먼저 이 일이 지극히 어렵다는 사실을 차분히 받아들여야 한다. 희생과 끝없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 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종이에 펜으로 영리한 시간표를 그리기만 하면 이상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지금 바로 포기하는 편이 낫다. 낙담과 환멸을 견딜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큰 노력을 들이고도 작은 결과에 만족할 수 없다면 시작하지 마라. 다시 누워서 당신이 삶이라고 부르는 불편한 선잠이나 이어가라.

참 슬프고 우울하고 침침한 이야기 아닌가?

그런데 가치 있는 일을 하나라도 해내려면 먼저 의지를 단단히 긴장시켜야 한다는 사실이 꽤 멋지다고도 생각한다. 나는 오히려 마음에 든다. 바로 그 힘이 나와 난롯가의 고양이를 가르는 가장 큰 차이처럼 느껴진다.

“좋습니다. 싸울 각오는 됐다고 하죠. 당신의 무거운 이야기를 신중히 헤아렸고 이해했다고 합시다. 그러면 어떻게 시작합니까?”

선생, 그냥 시작하면 된다. 시작하는 마법의 방법은 없다.

수영장 가장자리에 선 사람이 찬물에 뛰어들고 싶다면서 “어떻게 뛰기 시작하죠?”라고 묻는다면 뭐라고 답하겠는가.

“그냥 뛰세요. 마음을 다잡고 뛰면 됩니다.”

시간이 끊임없이 새로 공급된다는 사실이 특히 좋은 이유는 미리 낭비할 수 없다는 데 있다. 내년과 내일, 다음 한 시간은 당신을 위해 온전하게 놓여 있다. 평생 한순간도 낭비하거나 잘못 쓰지 않은 것처럼 완벽하고 손상되지 않은 채로 말이다.

얼마나 기쁘고 든든한 사실인가. 원한다면 매시간 새 장을 펼칠 수 있다.

그러니 다음 주까지, 심지어 내일까지 기다릴 이유가 없다. 다음 주에는 물이 더 따뜻해질 것이라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렇지 않다. 물은 더 차가워진다.

그래도 시작하기 전에 몇 가지 경고를 당신 귀에 조용히 들려주고 싶다.

무엇보다 자기 열정을 조심하라.

좋은 일을 하려는 열정은 사람을 잘못 이끌고 배신하기 쉽다. 어서 자기를 써달라고 큰소리로 외친다. 처음에는 아무리 써도 만족하지 않고 더 많이 요구한다. 산을 옮기고 강줄기를 돌리고 싶어 한다. 땀을 흘리기 전까지는 만족하지 않는다.

그러다 이마에 땀이 맺힌 순간, 너무도 자주 갑자기 지쳐 죽어버린다. “이제 지긋지긋해”라는 말조차 남기지 않는다.

처음부터 너무 많은 일을 떠맡지 마라. 아주 작은 것으로 만족하라. 뜻밖의 일을 감안하고 인간의 본성, 무엇보다 당신 자신의 본성을 계산에 넣어라.

한두 번의 실패 자체는 대수롭지 않다. 문제는 실패가 자존감과 자신감을 함께 깎는다는 데 있다. 성공이 다음 성공을 부르듯 실패도 다음 실패를 부른다. 몰락한 사람 대부분은 너무 많은 일을 한꺼번에 시도하다가 무너졌다.

하루 24시간이라는 좁은 경계 안에서 충분하고 편안하게 사는 이 거대한 사업을 시작할 때만큼은 초반 실패의 위험을 어떻게든 피하자.

적어도 이 일에서는 장엄한 실패가 초라한 성공보다 낫다는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 나는 초라한 성공 편이다. 장엄한 실패는 아무 데도 이르지 못한다. 작은 성공은 더는 작지 않은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제 하루의 시간 예산을 살펴보자.

당신은 하루가 이미 넘칠 만큼 가득 찼다고 말한다. 무엇으로 가득한가? 생계를 버는 데 실제로 몇 시간을 쓰는가. 평균 일곱 시간쯤? 실제 수면에도 일곱 시간? 넉넉하게 두 시간을 더 보태주겠다.

그래도 남는 여덟 시간을 지금 당장 무엇에 썼는지 설명할 수 있는가?


2026년 스타트업에서 읽기

새 계획은 의욕이 가장 셀 때 과하게 잡기 쉽다. 실패를 의지 부족으로 해석하지 말고 일정이 너무 컸는지, 시작 조건이 불분명했는지부터 고쳐라.

일주일에 사흘, 20분처럼 우습게 보일 만큼 작게 시작해도 된다. 연속 기록보다 다시 돌아오는 능력을 성공 기준으로 두면 계획이 삶을 덜 위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