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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UNDATIONS 009 · 09

7장 마음을 한곳에 두는 연습

사람들은 말한다.

“생각은 마음대로 할 수 없어요.”

그렇지 않다. 생각하는 기계는 충분히 다룰 수 있다.

우리의 뇌 밖에서 일어나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우리에게 상처를 주거나 즐거움을 주는 일도 뇌 안에서만 일어난다. 그러므로 이 신비로운 뇌에서 벌어지는 일을 다룰 수 있는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아주 오래된 상식 같은 말이다. 하지만 그 깊은 진실과 절박함을 깨닫지 못한 채 살다 죽는 사람이 많다. 사람들은 집중력이 없다고 불평한다. 원하기만 하면 그 힘을 기를 수 있다는 사실은 모른다.

집중할 힘, 다시 말해 뇌에 할 일을 지시하고 복종하게 할 힘이 없으면 제대로 살 수 없다. 마음을 다루는 능력은 충만한 삶의 첫째 조건이다.

그래서 하루를 시작할 때 가장 먼저 마음을 훈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몸의 안과 밖을 돌본다. 피부에서 털을 잘라내면서 심각한 위험을 무릅쓴다. 우유 배달부부터 돼지를 잡는 사람까지 수많은 사람의 도움을 받아 위장이 얌전히 굴도록 달랜다.

그보다 훨씬 섬세한 마음의 기계에도 관심을 조금 내주면 어떨까. 외부의 도움도 전혀 필요하지 않다.

삶을 꾸리는 이 기술을 연습하라고 집을 나선 순간부터 사무실에 도착할 때까지를 따로 남겨둔 것이다.

“뭐라고요? 길에서, 승강장에서, 열차에서, 다시 북적이는 거리에서 마음을 훈련하라는 말입니까?”

그렇다. 이보다 간단한 일도 없다. 도구는 필요하지 않다. 책조차 없어도 된다.

간단하다고 쉽지는 않다.

집을 나설 때 한 가지 주제에 생각을 모아라. 처음에는 무엇이든 상관없다. 열 걸음도 가기 전에 마음이 눈앞에서 달아나 모퉁이 너머의 다른 주제와 뛰어놀고 있을 것이다.

목덜미를 붙잡아 다시 데려와라.

역에 도착할 때까지 마흔 번쯤 끌고 왔을지도 모른다. 낙담하지 마라. 계속하라. 꾸준히 하면 된다. 끝까지 하면 반드시 나아진다.

마음이 집중할 능력이 없다는 말은 핑계다.

신중하게 답해야 하는 불안한 편지를 받은 어느 아침을 기억하지 못하는가. 사무실에 도착할 때까지 단 1초도 쉬지 않고 답장 생각에 마음을 붙들어 두지 않았는가. 자리에 앉자마자 곧바로 답장을 쓰지 않았는가.

그때는 상황이 당신을 강하게 깨워 생명력을 끌어올렸다. 그래서 폭군처럼 마음을 지배할 수 있었다. 한눈팔기를 허락하지 않았다. 해야 할 일을 시켰고 마음은 해냈다.

집중을 규칙적으로 연습하면 하루 어느 때, 어느 장소에서든 마음을 다룰 수 있다. 비결은 하나, 꾸준함뿐이다. 마음은 당신의 가장 높은 부분이 아니다.

이 훈련은 아주 편리하다. 아침 열차에 근육을 기를 아령이나 공부할 열 권짜리 백과사전을 들고 탄다면 시선을 끌 것이다.

그러나 거리를 걷거나, 객차 구석에서 파이프 뒤에 앉아 있거나, 지하철에서 손잡이를 붙잡고 있을 때 당신이 하루 중 가장 중요한 훈련을 한다는 사실을 누가 알겠는가. 어떤 어리석고 무례한 사람이 비웃을 수 있겠는가.

한 가지에 모으기만 한다면 무슨 생각을 해도 좋다. 중요한 것은 생각하는 기계 자체를 훈련하는 일이다.

그래도 이왕이면 한 번에 두 가지를 얻도록 쓸모 있는 주제를 골라도 좋다. 어디까지나 제안이지만,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나 에픽테토스의 짧은 장 하나를 권한다.

이 이름을 보고 겁먹지는 마시라.

허세와 꾸밈과 허튼소리를 싫어하는 당신이나 나 같은 평범한 사람의 일상에, 이 두 사람보다 더 현실적이고 상식이 넘치는 글도 드물다. 장도 아주 짧다. 저녁에 한 장을 읽고 다음 날 아침에 그 내용을 생각하라. 직접 해보면 알 것이다.

친구여, 사실을 숨겨도 소용없다. 당신의 머릿속이 귓가의 전화처럼 들린다.

“이 사람은 7장까지는 꽤 괜찮았어. 조금은 흥미도 생겼지. 하지만 열차에서 생각하고 집중하라는 이야기는 나와 맞지 않아. 누구에게는 좋을지 몰라도 내 방식은 아니야.”

다시 간절히 말한다. 이 이야기는 당신을 위한 것이다. 바로 당신을 향해 말하고 있다.

이 제안을 버리면 지금껏 받은 것 가운데 가장 귀한 제안을 버리는 셈이다. 내 제안이라서 귀한 것도 아니다. 세상을 살았던 가장 분별 있고 실용적이며 냉철한 사람들이 남긴 제안이다. 나는 그저 전해줄 뿐이다.

시험해 보라. 마음을 손에 쥐어라.

그러면 이 연습이 삶의 고통 절반을, 특히 비참하고 피할 수 있으며 부끄럽기까지 한 병인 걱정을 어떻게 덜어내는지 알게 될 것이다.


2026년 스타트업에서 읽기

집중은 타고난 성격보다 연습에 가깝다. 짧은 시간 동안 한 가지 생각으로 돌아오는 훈련을 하고, 알림과 탭처럼 주의를 끊는 환경도 함께 정리하자.

걱정을 모두 마음 훈련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단정은 지나치다. 환경을 바꿀 일과 도움을 청할 문제, 잠시 생각에서 거리를 둘 일을 구분하는 편이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