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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UNDATIONS 007 · 14

13장 견본은 가장 짧은 증명이다

제품 자체가 가장 뛰어난 판매원이 되어야 한다.

다만 제품만 놓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광고가 그 둘레에 만들어놓은 인상과 분위기가 함께 작용한다.

그렇다면 견본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비용이 많이 들어도 대개 가장 싼 판매 방법이다.

견본 없이 광고하는 것은 견본 가방 없이 영업하러 나가는 것과 같다.

견본은 식품이나 가정용 약품 같은 작은 물건에만 쓰이지 않는다. 거의 모든 제품에 어떤 식으로든 적용할 수 있다.

우리는 옷감도 견본으로 보냈고 이제는 축음기 음반도 시험하게 한다.

견본은 여러 가치 있는 일을 한다.

광고에 ‘무료’라는 말을 쓸 수 있게 한다. 이 말은 흔히 독자 수를 몇 배로 늘린다.

사람들은 공짜로 준다는 물건이 무엇인지 알고 싶어 한다. 시험해 보면 견본이 지면 비용을 늘리지 않고 독자를 크게 늘려 그 값의 몇 배를 되돌리는 경우가 많다.

견본은 행동을 만든다.

광고를 읽은 사람이 당장 살 만큼 확신하지는 못했어도 제품을 더 알고 싶어 할 수 있다. 쿠폰을 오려 옆에 두었다가 나중에 우편으로 보내거나 판매점에 낸다.

쿠폰이 없었다면 곧 잊었을 것이다.

이제 관심을 보인 잠재고객의 이름과 주소를 얻었다. 제품을 쓰기 시작하게 하고 더 자세한 정보를 주며 후속 연락을 할 수 있다.

그 독자는 앞으로 여섯 달 동안 광고를 다시 보지 않을 수도 있다. 처음의 인상은 사라진다.

하지만 직접 연락해 오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이어갈 기회가 생긴다. 이런 낭비를 막는 것만으로 견본은 제값을 한다.

작은 견본으로 제품을 공정하게 시험할 수 없을 때도 있다.

그럴 때는 판매점에서 정규 제품 한 개를 받을 수 있는 교환권을 보내거나, 매장에서 쿠폰을 제품 한 개와 바꾸게 한다. 더 오래 써보게 하는 방법이다.

비싸다고 말할지 모른다.

잠재고객의 관심을 얻는 일은 비싸지 않은가?

한 사람이 견본을 신청하도록 만드는 데 이미 50센트가 들었을 수 있다. 그 관심을 가치 있게 만드는 데 15센트를 더 쓰지 않겠다고 멈추지 마라.

견본은 광고의 출처를 표시해 결과를 추적하게도 한다.

각 광고가 만든 관심을 기록하면 광고와 제목, 계획과 방법을 서로 비교할 수 있다.

어떤 분야에서든 엄청난 절약을 낳는다.

가장 현명하고 경험 많은 사람도 어떤 문안이 가장 강하게 호소할지 미리 알 수 없다. 추적 표식이 없다면 응답 하나를 얻는 비용이 필요한 것의 두 배가 되기 쉽다.

같은 제품의 광고도 비용 차이가 열 배까지 난다는 사실을 우리는 안다.

정확히 확인하게 해주는 것만으로 견본은 자기 값의 몇 배를 돌려줄 수 있다.

견본은 제품을 살 수 있는 곳으로 고객을 안내하는 데도 쓸모가 있다. 전국적인 유통망을 얻기 전에는 특히 중요하다.

많은 광고주는 푼돈에 현명한 척하다 큰돈을 잃는다.

속임수를 당할까 두려워하거나 몇 페니를 아끼려 견본값 10센트나 우표 한두 장을 요구한다.

그러나 그 10센트를 받으려다가 응답 하나를 얻는 비용이 40센트에서 1달러까지 더 들 수 있다.

그런데도 무료 견본을 주느니 그 추가 비용을 내는 사람이 놀랄 만큼 많다.

견본에 가격을 붙이면 응답이 크게 줄어든다. ‘무료’라는 말도 쓸 수 없다. 앞에서 말했듯 그 말이 늘린 응답만으로 대개 견본값을 갚고도 남는다.

같은 이유로 “한 개를 사면 하나는 우리가 사준다”고 하거나 구매가의 일부만 깎아주는 쿠폰을 내놓는 광고주도 있다.

추적된 응답을 보면 이런 제안은 효과가 없다.

잠재고객이 아직 마음을 정하지 않았다면 반값을 받는 일도 정가를 받는 일만큼 어렵다.

당신이 판매자라는 사실을 기억하라. 관심을 구하는 쪽은 당신이다.

그렇다면 관심을 드러내기 어렵게 만들지 마라. 당신의 판매 노력에 드는 돈을 잠재고객에게 내라고 하지 마라.

네 명 가운데 세 명, 어쩌면 열 명 가운데 아홉 명이 거부할 것이다.

견본 신청을 하나 얻는 비용은 제품마다 다르다. 관심을 가질 사람의 범위가 다르기 때문이다.

어떤 것은 모두에게 필요하고 어떤 것은 적은 비율에게만 필요하다.

뉴욕 대도시권 신문에 한 번 낸 광고는 무가당 연유 한 캔에 146만 건의 신청을 가져왔다.

초콜릿 음료에서는 발행한 쿠폰의 5분의 1이 실제로 사용됐다. 널리 쓰이지 않는 제품은 그보다 훨씬 적다.

그래도 문의 하나를 얻는 비용은 대개 무시할 수 없을 만큼 크다.

이미 절반쯤 설득한 사람을 소홀히 하지 마라.

문의했다는 것은 이야기를 읽고 관심을 보였다는 뜻이다. 제품을 시험하고 더 알고 싶어 한다.

그 사람이 눈앞에 서 있다면 할 일을 그대로 하라.

문의 비용은 신청 방법에 따라서도 크게 달라진다.

쿠폰을 우편으로 보내라고 하면 응답이 가장 적다. 같은 쿠폰을 매장에 내고 견본을 받게 하면 네 배가량 더 많이 찾아오기도 한다.

내 앞에 놓인 한 사례에서는 우편 신청 하나에 평균 70센트가 들었다. 같은 광고의 쿠폰을 동네 매장에서 받게 하자 18센트에서 22센트가 들었다.

사람들은 편지를 자주 쓰지 않는다. 편지를 쓰는 일 자체가 수고이며 집에 우표가 없을 수도 있다.

2센트짜리 우표를 붙이느니 전차 요금을 내고 견본을 받으러 갈 사람이 많다.

그러므로 가능하다면 견본은 가까운 곳에서 건네는 편이 좋다.

한 제품에서는 세 가지 방법을 제시했다. 여성은 편지를 쓰거나 전화하거나 매장을 방문할 수 있었다. 문의의 70퍼센트가 전화로 왔다.

전화가 우표보다 더 흔하고 편리했기 때문이다.

모든 판매점에 견본을 둘 수 없다면 중심이 되는 몇몇 매장으로 안내한다.

매장은 많은 사람이 찾아오는 일을 반긴다. 다른 판매점도 판매 기회를 함께 얻는다면 대체로 반대하지 않는다.

판매점이 쿠폰을 곧바로 보내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관심이 식기 전에 후속 연락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견본을 여러 번 받는 사람이 많다고들 말한다.

어느 정도는 사실이지만 비율은 작다. 비용 계산에 포함하면 된다.

“한 가구에 한 개만 드립니다”라고 쓰면 대부분의 여성은 두 개를 얻으려 하지 않는다.

속이는 소수는 어차피 구매자가 될 사람이 아닌 경우가 많다. 잃는 것은 고객이 아니라 견본뿐이다.

우리는 여러 분야에서 10센트에서 50센트짜리 정규 제품을 오랫동안 무료로 제공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반복 신청을 추적해 봤다. 확인하는 비용이 잃은 견본값보다 더 컸다.

어린이에게 주면 낭비되는 제품인데 어린이가 가장 많이 신청할 때도 있다.

그때는 쿠폰에 ‘성인만’이라고 적어라. 어린이는 그런 쿠폰을 매장에 내지 않고 우편으로 보내는 일도 드물다.

어느 매장에서나 정규 제품과 바꿀 수 있는 쿠폰을 신문에 낼 때는 조심해야 한다.

일부 사람과 판매점이 신문을 대량으로 사들일 수 있다. 그래서 행사 날짜를 미리 알리지 않고 한꺼번에 사기 어려운 일요판에 넣는다.

그렇다고 견본을 닥치는 대로 나눠주라는 말은 아니다.

집 문 앞에 고아처럼 던져두는 견본은 대개 효과가 없다. 상당수는 주부에게 닿지도 않는다.

닿더라도 제품을 기다릴 이유가 만들어져 있지 않다. 제품은 값싸 보이고 좋은 방식으로 소개되지 않는다.

매장 시연도 마찬가지다. 같은 결과를 훨씬 적은 비용으로 얻는 방법이 늘 있다.

이 사실을 모르는 광고주는 판매점에 견본 수천 개를 보내 마음대로 나눠주게 한다.

그 결과를 추적해 고객 한 명을 얻는 비용을 볼 수 있다면 광고주는 충격을 받을 것이다.

관심 있는 사람에게만 견본을 줘라.

작게라도 행동으로 관심을 보인 사람, 이미 제품 이야기를 들은 사람에게 줘라.

먼저 존중과 욕구와 기대의 분위기를 만들어라. 그 상태에서 제품을 써보면 대개 광고에서 약속한 품질을 확인한다.

여기서도 고객 한 명당 비용을 계산해야 한다. 광고를 판단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견본 때문에 광고비가 두 배가 된 듯 보일 때도 있고 견본값이 광고 지면보다 비쌀 때도 있다.

그러나 제대로 쓰면 거의 언제나 고객을 얻는 가장 싼 방법이다.

당신이 원하는 것은 바로 고객이다.

견본을 반대하는 주장에는 이해관계가 섞일 때가 많다. 모든 광고비를 인쇄 매체에 쓰고 싶은 광고대행사가 그런 말을 할 수 있다.

시험으로 답하라.

어떤 도시에서는 견본을 쓰고 다른 도시에서는 쓰지 않은 뒤 비교하라.

견본을 효과적으로 썼는데도 고객 한 명당 비용이 낮아지지 않는 분야는 거의 보지 못했다.


2026년 스타트업에서 읽기

무료 체험은 관심 없는 사람에게 무작정 뿌리는 선물이 아니다. 충분한 설명을 듣고 직접 확인하려는 사람에게 마찰을 낮춰주는 장치다.

체험 시작 수보다 실제 사용과 유료 전환, 반복 사용을 보라. 부정 이용을 막는 비용이 손실 자체보다 커지지 않는지도 함께 계산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