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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UNDATIONS 014 · 09

7부 위대한 사람은 평범하게 보인다

진정한 위대함은 흔히 인정받지 못한다. 틀림없는 사실이다. 여러분은 가장 위대한 남녀를 전혀 알지 못한다.

나는 가필드 장군의 전기를 쓰러 갔다. 한 이웃이 내가 바쁘다는 사실을 알았고, 현관에 엄청난 군중이 모였으므로 나를 장군의 뒷문으로 데려가 외쳤다.

“짐! 짐!”

얼마 지나지 않아 ‘짐’이 문으로 나와 나를 들여보냈다. 나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훌륭한 사람 가운데 하나의 전기를 썼다. 그러나 그는 이웃에게 여전히 옛날의 그 ‘짐’일 뿐이었다.

필라델피아의 위대한 사람을 알고 있고 내일 우연히 만난다면 “잘 지내나, 샘?” 또는 “좋은 아침, 짐”이라고 말할 것이다. 당연하다. 여러분이라면 바로 그렇게 할 것이다.

남북전쟁 때 내 병사 가운데 한 명이 사형을 선고받았다. 나는 대통령을 만나려고 워싱턴의 백악관으로 갔다. 생전 처음 그곳으로 파견됐다.

대기실로 들어가 다른 많은 사람과 긴 의자에 앉았다. 비서가 한 사람씩 원하는 일을 물었다. 줄 끝까지 모두 물은 뒤 안으로 들어갔다가 문으로 돌아와 내게 손짓했다.

앞방으로 가자 비서가 말했다.

“바로 저기가 대통령실 문입니다. 두드린 뒤 곧장 들어가세요.”

친구 여러분, 평생 그렇게 당황한 적이 없다. 단 한 번도 없다.

비서는 들어가는 법을 알려준 뒤 왼쪽의 다른 문으로 나가 닫아버려 상황을 더 어렵게 했다. 미합중국 대통령의 방문 앞 복도에 혼자 남았다.

포탄이 비명을 지르고 총알이 실제로 사람을 맞히는 전쟁터에 서본 적이 있다. 하지만 언제나 달아나고 싶었다.

“포구 앞으로 행진하는 일이나 저녁 먹는 일이나 똑같다”고 말하는 노인에게는 공감하지 않는다. 총알이 날아올 때 두려워할 줄도 모르는 사람은 믿지 않는다.

앤티텀에서 포탄이 우리 주변에 떨어졌을 때도 그날 방에 들어갈 때만큼 두렵지 않았다.

그래도 마침내 용기를 냈다. 어떻게 해냈는지는 모른다. 팔을 끝까지 뻗어 문을 톡톡 두드렸다.

안에 있던 사람은 전혀 도와주지 않고 소리쳤다.

“들어와서 앉으시오!”

나는 들어가 의자 끝에 걸터앉아 유럽에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책상에 앉은 사람은 고개도 들지 않았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사람 가운데 한 명이었다. 단 한 가지 규칙이 그를 위대하게 만들었다.

오, 지금 필라델피아의 젊은이 모두가 내 앞에 있고 내가 이 한 가지만 말할 수 있다면, 그들이 기억해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우리 도시와 문명에 미칠 영향을 얻을 수 있다면 내 평생을 내놓겠다.

에이브러햄 링컨을 위대하게 만든 원칙은 거의 누구나 따를 수 있다.

규칙은 이것이었다. 무엇을 해야 하든 마음 전체를 그 일에 쏟고, 일이 모두 끝날 때까지 그대로 붙들었다.

이것은 거의 어디서나 사람을 위대하게 만든다.

그는 책상 위 서류에서 눈을 떼지 않았고 나는 떨며 앉아 있었다. 마침내 서류를 끈으로 묶어 한쪽으로 밀어놓은 뒤 나를 바라보았다. 지친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나는 아주 바쁘고 몇 분밖에 시간이 없소. 원하는 일을 가장 짧은 말로 이야기하시오.”

내가 사건을 설명하기 시작하자 그가 말했다.

“그 일은 모두 들었으니 더 말하지 않아도 되오. 며칠 전 스탠턴 씨가 내게 이야기했소. 호텔로 돌아가 편히 쉬시오. 대통령은 스무 살이 안 된 소년을 총살하라는 명령에 서명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절대 하지 않을 거요. 적어도 그 어머니에게는 그렇게 말해도 좋소.”

이어 내게 물었다.

“전선의 상황은 어떻소?”

“때때로 낙담합니다.”

“괜찮소. 이제 우리가 이길 거요. 빛에 아주 가까이 왔소. 아무도 미국 대통령이 되기를 바라서는 안 되오. 이 일을 마치면 기쁠 거요. 그러면 태드와 일리노이 스프링필드로 갈 거요.

그곳에 농장을 샀소. 다시 하루 25센트만 벌어도 상관없소. 태드에게 노새 한 조가 있으니 우리는 양파를 심을 거요.”

그가 다시 물었다.

“농장에서 자랐소?”

“그렇습니다. 매사추세츠 버크셔 구릉에서 자랐습니다.”

그는 커다란 의자 모서리에 다리를 걸치며 말했다.

“젊을 때부터 자주 들었소. 그 언덕에서는 돌 사이의 풀을 뜯게 하려고 양의 코를 뾰족하게 갈아야 한다더군.”

그는 아주 친근하고 일상적이고 농부다웠다. 나는 즉시 집에 있는 듯 편안해졌다.

그는 다른 서류 뭉치를 잡고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좋은 아침이오.”

뜻을 알아듣고 일어나 밖으로 나왔다. 밖에 나오고도 내가 미국 대통령을 만났다는 사실이 실감 나지 않았다.

그러나 며칠 뒤, 아직 도시에 머물 때 군중이 백악관 이스트룸에 놓인 에이브러햄 링컨의 관 옆을 지나가는 모습을 보았다.

암살된 대통령의 위를 향한 얼굴을 바라보며, 얼마 전 만난 그토록 소박하고 꾸밈없던 사람이 한 나라를 궁극의 자유로 이끌려고 신이 세운 가장 위대한 인물 가운데 하나였음을 느꼈다.

그래도 이웃에게는 그저 ‘늙은 에이브’였다.

두 번째 장례가 열렸을 때 나도 다른 사람들과 함께 초대받았다. 스프링필드에서 같은 관을 다시 무덤에 넣는 모습을 보았다. 무덤 주변에는 링컨의 옛 이웃들이 서 있었다. 그들에게도 그는 그저 ‘늙은 에이브’였다. 당연히 그렇게밖에 부르지 않았다.

평범한 기능공은 거들떠보기도 어려울 만큼 몸을 부풀리고 으스대는 사람을 본 적 있는가? 그가 위대하다고 생각하는가?

큰 발에 묶여 떠오르지 못하는, 바람만 잔뜩 든 풍선일 뿐이다. 거기에 위대함은 없다.

그렇다면 위대한 남녀는 누구인가?

얼마 전 아주 가난한 사람에게 재산을 안겨준 아주 작은 물건의 역사를 알게 됐다.

끔찍한 일을 겪었지만 그 경험 덕분에 그는 위대한 발명가나 천재가 아니면서도 지금 안전핀이라고 부르는 물건을 발명했다. 안전핀 하나로 이 나라의 거대한 상류층 가문 하나가 재산을 만들었다.

매사추세츠에서 못 공장에 다니던 가난한 남자가 서른여덟 살에 다쳤다. 돈을 거의 벌 수 없었다.

사무실에서 연필로 메모한 청구서 자국을 지우는 일을 맡았다. 지우개를 계속 쓰자 손이 피곤해졌다. 막대기 끝에 고무 조각을 묶고 대패처럼 움직였다.

어린 딸이 다가와 말했다.

“아빠, 특허가 생긴 것 같은데요?”

아버지는 훗날 말했다.

“막대기 끝에 고무를 붙였을 때 딸아이가 특허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것이 처음 떠오른 생각이었지요.”

그는 보스턴으로 가서 특허를 신청했다. 이제 주머니에 지우개 달린 연필을 넣은 여러분은 모두 그 백만장자에게 돈을 바치고 있다.

자본은 없었다. 1페니도 투자하지 않았다. 처음부터 수백만 달러까지 모두 수입이었다.

이제 더 큰 생각 하나로 서둘러 가겠다.

“필라델피아에 사는 위대한 남녀를 보여주시오.”

저쪽의 신사가 일어나 말할 것이다.

“필라델피아에는 위대한 사람이 없습니다. 여기 살지 않습니다. 로마나 상트페테르부르크, 런던이나 머내영크, 어디든 우리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삽니다.”

이제 내 생각의 꼭대기에 닿았다. 모든 일의 심장, 내가 싸우는 문제의 중심에 왔다.

필라델피아는 왜 더 큰 부를 지닌 더 위대한 도시가 되지 못하는가? 뉴욕은 왜 필라델피아를 앞서는가?

사람들은 “항구 때문”이라고 말한다.

오늘날 미국의 다른 많은 도시가 필라델피아보다 앞서가는 까닭은 무엇인가?

답은 하나뿐이다. 우리 시민들이 자기 도시를 깎아내리기 때문이다.

지상에서 억지로 앞으로 밀어야 하는 공동체가 있다면 바로 필라델피아다.

대로를 만들려고 하면 헐뜯는다. 더 좋은 학교를 세우려 하면 헐뜯는다. 현명한 법을 원해도 헐뜯는다. 제안되는 모든 개선을 깎아내린다.

나를 한결같이 친절하게 대해준 훌륭한 필라델피아의 발아래 내가 놓을 수 있는 큰 잘못은 이것 하나뿐이다.

우리 도시가 가진 것을 이제는 높이 평가하고, 시카고와 뉴욕, 세인트루이스와 샌프란시스코 사람들이 하듯 세상 앞에 내놓을 때다.

오, 우리가 필라델피아에서 일을 할 수 있고 잘할 수 있다는 정신을 시민들에게 불어넣을 수만 있다면!


2026년 스타트업에서 읽기

한 가지 일에 온 마음을 붙들어 끝내라는 링컨 일화는 깊이 일하는 원칙으로 읽을 수 있다. 다만 링컨을 만난 시점과 대화는 콘웰의 회고에 기대므로 그대로 역사적 속기록으로 보기는 어렵다.

발명 일화는 더 선명하게 어긋난다. 안전핀은 월터 헌트가 1849년에 특허를 냈지만 빚을 갚으려고 권리를 400달러에 팔았고, 지우개 달린 연필은 하이먼 립먼이 1858년에 특허를 냈다. 립먼의 특허는 뒤에 법원에서 무효가 됐다. 두 발명이 한 가난한 사람을 백만장자로 만들었다는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다. 익숙한 사람의 가능성을 과소평가하지 말라는 교훈은 남겨도, 영웅담을 사실 검증에서 면제할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