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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UNDATIONS 004 · 09

8장 과업·훈련·기능식 직장제

앞에서 여러 번 언급했으며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할 또 다른 과학 연구가 있다. 사람에게 영향을 주는 동기를 정확히 연구하는 일이다.

처음에는 개인적인 관찰과 판단의 문제이며 정밀한 과학 실험에 맞지 않는 주제처럼 보인다. 실험 대상이 인간이라는 매우 복잡한 유기체이므로 이런 실험에서 얻는 법칙은 물질에 관한 법칙보다 예외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래도 대다수 사람에게 적용되는 법칙은 의심할 여지 없이 존재하며, 명확히 규정하면 사람을 대하는 데 매우 가치 있는 지침이 된다.

이 법칙을 개발하려고 앞에서 다룬 다른 요소의 실험과 대체로 비슷하게 정확하고 세심하게 계획하고 실행한 실험을 여러 해에 걸쳐 했다. 과학적 관리와 관련해 이 부류에서 가장 중요한 법칙은 과업이라는 발상이 노동자의 효율에 미치는 영향일 것이다. 과업은 실제로 과학적 관리의 장치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되어, 많은 사람이 과학적 관리를 ‘과업 관리’라고 부르게 됐다.

분명한 하루치 일과 보상

과업이라는 생각은 전혀 새롭지 않다. 누구나 학창 시절 자기에게 적용돼 좋은 결과를 냈던 일을 기억할 것이다. 유능한 교사라면 학생에게 범위가 불분명한 학습을 시키지 않는다. 날마다 학생마다 배울 분량을 정확히 밝힌 분명한 과제를 준다. 그래야 적절하고 체계적으로 진전할 수 있다.

평균적인 아이에게 과제를 주지 않고 할 수 있는 만큼 하라고 하면 아주 천천히 할 것이다. 어른도 자란 아이와 같다. 평균적인 노동자는 정해진 시간 안에 수행할 명확한 과업, 훌륭한 노동자의 적정 하루치 일을 날마다 받을 때 자신과 고용주 모두가 가장 만족스럽게 일한다. 하루 내내 자기 진행 상황을 측정할 분명한 기준을 얻으며, 달성할 때 가장 큰 만족을 느낀다.

나는 다른 글에서 노동자를 대상으로 한 일련의 실험을 설명했다. 주변의 평균보다 훨씬 더 열심히 오랫동안 일하게 하려면 크고 영구적인 임금 인상을 보장해야 한다는 사실을 입증한 실험이다. 반대로 임금을 넉넉히 올려 주면 최고의 속도로 일하려는 노동자를 충분히 찾을 수 있다는 점도 나타났다. 다만 평균보다 높은 임금이 계속된다는 확신을 온전히 줘야 한다. 최고 속도로 일하게 하는 데 필요한 정확한 인상률은 작업의 종류에 따라 달랐다.

따라서 날마다 빠른 속도를 요구하는 과업을 줄 때는 성공하면 그에 필요한 높은 보수도 반드시 보장해야 한다. 개인별 하루 과업을 정하고, 정해진 시간 안에 성공할 때마다 큰 보너스나 할증을 지급해야 한다.

낡은 방식과 새 방식을 같은 사람에게 차례로 적용하는 모습, 서로 아주 다른 일을 하는 다양한 수준의 노동자를 대상으로 비슷하게 정밀한 실험을 해 보는 모습을 직접 보지 않았다면 과업과 보상이 직종의 최고 효율과 속도에 이르게 하고 그 상태를 유지하는 데 얼마나 큰 도움을 주는지 온전히 알기 어렵다. 과업과 보상을 올바르게 적용했을 때 거의 예외 없이 나타나는 놀라운 결과는 직접 봐야 이해할 수 있다.

과업과 보상은 과학적 관리 장치의 가장 중요한 요소 두 가지다. 여러 방식으로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은 앞의 글에서도 설명했다. 둘은 일종의 절정이기 때문에 특히 중요하다. 사용하려면 계획 부서, 정확한 시간 연구, 방법과 도구의 표준화, 작업 경로 체계, 기능별 감독 또는 교사의 훈련, 많은 경우 지시 카드와 계산자 등 장치의 거의 모든 다른 요소가 먼저 필요하다.

노동자가 가장 유리하게 일하는 방법을 체계적으로 가르쳐야 한다는 점은 여러 번 언급했다. 이제 교육 방법을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하자.

현대 체계로 관리되는 기계공장에서는 계획 부서 사람들이 부품별로 가장 좋은 작업 방법을 자세한 서면 지시로 미리 준비한다. 지시는 계획실의 여러 사람이 함께 만든 결과다. 각자 전문 기능이 있다.

한 사람은 알맞은 속도와 절삭 공구의 전문가다. 앞에서 설명한 계산자를 이용해 적절한 속도 등을 정한다. 다른 사람은 작업물을 기계에 설치하고 꺼낼 때 노동자가 취할 가장 빠르고 좋은 동작을 분석한다. 또 다른 사람은 축적된 시간 연구 기록으로 작업 요소별 알맞은 속도를 담은 시간표를 만든다. 이들의 모든 지시는 하나의 지시 카드 또는 종이에 적힌다.

이 사람들은 대부분의 시간을 계획 부서에서 보내야 한다. 계속 사용하는 기록과 자료 가까이에 있어야 하고, 책상에서 방해받지 않고 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간의 성향상 많은 노동자를 혼자 두면 서면 지시에 거의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 그래서 기능별 감독이라고 부르는 교사를 둬 노동자가 지시를 이해하고 실행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여덟 명의 기능별 감독

기능식 관리에서는 낡은 단일 감독 한 명을 각자 전문 임무를 가진 여덟 명이 대신한다. 이들은 계획 부서의 대리인이자 전문 교사로 늘 공장 안에서 노동자를 돕고 지휘한다. 자기 전문 분야의 지식과 개인 기량을 보고 뽑았기 때문에 무엇을 해야 하는지 말할 뿐 아니라 필요하면 눈앞에서 직접 일해 가장 좋은 방법과 가장 빠른 방법을 보여줄 수 있다.

교사 가운데 한 명인 검사 담당자는 노동자가 도면과 작업 지시를 이해하는지 확인한다. 올바른 품질로 일하는 법을 가르친다. 정밀해야 할 곳은 세밀하고 정확하게, 정확성이 필요 없는 곳은 거칠고 빠르게 하도록 한다. 성공에는 둘이 똑같이 중요하다.

두 번째 교사인 작업반 감독은 작업물을 기계에 설치하는 법, 개인 동작을 가장 빠르고 좋게 하는 법을 가르친다.

세 번째인 속도 감독은 기계를 최선의 속도로 돌리고, 가능한 한 짧은 시간에 완성할 수 있도록 알맞은 공구를 올바르게 쓰는지 확인한다.

이 세 교사의 도움 외에 노동자는 네 사람에게 지시와 도움을 더 받는다.

  • 수리 감독은 기계와 벨트의 조정·청결·일반 관리를 맡는다.
  • 시간 사무원은 임금과 정확한 서면 보고·제출에 관련된 모든 일을 맡는다.
  • 경로 사무원은 작업 순서와 공장 부서 사이의 이동을 맡는다.
  • 여러 감독 중 누구와든 문제가 생기면 규율 담당자가 면담한다.

같은 종류의 일을 한다고 모든 노동자가 기능별 감독에게 똑같은 개인 지도와 관심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 작업을 처음 맡은 사람은 같은 일을 오래 한 사람보다 훨씬 많은 교육과 관찰이 필요하다.

세밀한 지시와 교육으로 노동자의 일이 매우 매끄럽고 쉬워진 모습을 보면, 처음에는 이 모든 과정이 사람을 자동기계나 나무 인형으로 만든다는 인상을 받는다. 노동자도 이 체계에 처음 들어오면 흔히 “누가 끼어들거나 대신해 주지 않으면 생각하거나 움직이는 것조차 허락되지 않는군!”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같은 비판은 현대의 모든 분업에도 제기할 수 있다. 현대의 외과의사가 미국의 초기 개척자보다 좁고 굳은 사람이라고 할 수는 없다. 개척자는 외과의사뿐 아니라 건축가, 주택 건설자, 벌목공, 농부, 군인, 의사여야 했고 법적 분쟁은 총으로 해결해야 했다. 그렇다고 현대 외과의사의 삶이 더 편협하다거나 개척자보다 나무 인형 같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외과의사가 만나고 푸는 수많은 문제는 나름대로 개척자의 문제만큼 복잡하고 어렵고, 사람을 성장시키며 시야를 넓힌다.

외과의사의 훈련은 과학적 관리 아래 노동자가 받는 교육과 거의 같은 종류라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외과의사는 초기 훈련 내내 경험 많은 사람의 가장 가까운 감독을 받는다. 선배는 작업 요소마다 가장 잘하는 법을 아주 세밀히 보여준다. 특별히 연구하고 개발한 최고의 도구를 제공한 뒤 각각을 가장 좋은 방식으로 쓰게 한다.

이런 교육은 외과의사를 조금도 편협하게 만들지 않는다. 오히려 선배가 가진 최고의 지식을 빠르게 얻는다. 시작부터 세계의 최신 지식을 대표하는 표준 도구와 방법을 쓰므로 낡은 것을 다시 발명하는 대신 독창성과 창의력으로 세계 지식에 진짜 새로운 것을 보탤 수 있다.

마찬가지로 과학적 관리 아래 여러 교사와 협력하는 노동자에게는 전체 문제가 본인에게 맡겨지고 아무 도움 없이 일할 때만큼, 보통은 그보다 더 나은 성장 기회가 있다.

모든 교육과 특정 작업을 위해 만든 법칙의 도움 없이 일할 때 노동자가 더 크고 훌륭한 사람으로 성장한다면, 수학·물리·화학·라틴어·그리스어 등을 배우려고 대학에서 교사의 도움을 받는 젊은이도 혼자 공부하는 편이 낫다는 결론이 나온다. 두 사례의 유일한 차이는 학생은 교사를 찾아가지만 과학적 관리 아래 기능공의 작업 특성 때문에 교사가 그에게 가야 한다는 점이다.

실제로는 늘 개발되는 과학과 교사의 지시에 힘입어 같은 지적 능력의 노동자가 과거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흥미롭고 성장 가능하며 수익성 높은 일을 할 수 있다. 전에는 흙을 퍼 나르거나 공장 부서 사이에서 물건을 운반하는 것밖에 못하던 육체노동자가 많은 경우 기초적인 기계 작업을 배운다. 쾌적한 환경, 흥미로운 다양성, 높은 임금도 함께 얻는다.

전에는 드릴 프레스 하나쯤만 돌리던 저임금 기계공이나 조수는 더 복잡하고 보수가 높은 선반·평삭기 작업을 배운다. 숙련되고 영리한 기계공은 기능별 감독과 교사가 된다. 이런 식으로 단계마다 올라간다.

과학적 관리에서는 낡은 방식만큼 노동자가 창의력을 발휘해 새롭고 나은 작업 방법과 도구를 만들 동기가 없다고 보일 수 있다. 과학적 관리 아래에서는 실제로 일상 작업에서 원하는 도구와 방법을 마음대로 쓰도록 두지 않는다.

그러나 방법과 도구의 개선을 제안하도록 온 힘을 다해 격려해야 한다. 노동자가 개선안을 내면 경영진은 새 방법을 세심히 분석해야 한다. 필요하면 일련의 실험으로 새 제안과 기존 표준의 상대적 가치를 정확히 판단한다. 새 방법이 기존 방법보다 분명히 뛰어나면 사업장 전체의 표준으로 채택해야 한다. 제안자에게 개선의 공을 온전히 돌리고, 창의력에 대한 보상으로 현금 할증도 지급해야 한다. 이 방식으로 노동자의 진정한 주도성은 낡은 개인 방식보다 과학적 관리에서 더 잘 얻어진다.

장치와 철학을 혼동하지 말라

지금까지 과학적 관리가 발전한 역사는 경고 하나를 요구한다. 관리의 장치를 본질 또는 기본 철학으로 착각해서는 안 된다. 똑같은 장치가 한 사례에서는 재앙을, 다른 사례에서는 매우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다. 과학적 관리의 기본 원리를 섬길 때 최고의 결과를 내는 장치도 잘못된 정신으로 사용하면 실패와 재앙으로 이어진다.

이미 수백 명이 이 체계의 장치를 본질로 잘못 알았다. 갠트, 바스와 나는 과학적 관리에 관한 논문을 미국기계학회에서 발표했다. 그 글들에서 사용 장치를 상당히 자세히 설명했다. 장치의 요소는 다음과 같다.

  • 올바른 도구와 방법을 갖춘 시간 연구
  • 기능별·분업식 직장제와 낡은 단일 감독 방식보다 나은 점
  • 모든 작업 도구, 작업 종류별 노동자의 행동과 동작의 표준화
  • 계획실 또는 계획 부서
  • 관리의 ‘예외 원칙’
  • 계산자와 비슷한 시간 절약 도구
  • 노동자를 위한 지시 카드
  • 성공하면 큰 보너스를 주는 과업 중심 관리
  • 차등 단가
  • 제조품과 제조 도구를 분류하는 기억 보조 체계
  • 작업 경로 체계
  • 현대적인 원가 체계 등

그러나 이는 관리 장치의 요소 또는 세부 사항일 뿐이다. 과학적 관리의 본질은 특정한 철학이며, 앞에서 말한 네 가지 큰 기본 관리 원리의 결합으로 나타난다.*

주: 첫째, 진정한 과학의 개발. 둘째, 노동자의 과학적 선발. 셋째, 과학적인 교육과 성장. 넷째, 관리자와 노동자의 가깝고 우호적인 협력.

시간 연구나 기능별 감독 같은 장치를 진정한 관리 철학 없이 쓰면 많은 경우 결과가 재앙이 된다. 안타깝게도 과학적 관리의 원리에 깊이 공감하는 사람조차 여러 해 동안 전환해 본 사람의 경고를 듣지 않고 낡은 방식에서 새 방식으로 너무 빨리 바꾸다가 심각한 문제를 만나고, 때로는 파업과 실패를 겪는다.

나는 〈공장 관리〉에서 낡은 관리에서 새 관리로 급히 바꾸려 할 때 관리자가 감수하는 위험을 특별히 지적했다. 하지만 많은 경우 경고를 듣지 않았다.

필요한 물리적 변화, 실제 시간 연구, 모든 관련 도구의 표준화, 기계별 연구와 완벽한 정비에는 모두 시간이 든다. 그래도 이 요소를 조사하고 개선하는 일은 빠를수록 좋다.

반면 ‘주도성과 유인의 관리’에서 과학적 관리로 바꿀 때 진짜 큰 문제는 관리자와 노동자 모두의 정신적 태도와 습관을 완전히 혁명하는 일이다. 천천히만 바꿀 수 있다. 노동자에게 여러 실례를 보여주고 교육해서 낡은 방식보다 새 방식이 우월하다는 점을 온전히 납득시켜야 한다. 정신적 태도의 변화에는 반드시 시간이 필요하다. 일정 속도 이상으로 서두를 수 없다.

나는 전환을 생각하는 이들에게 단순한 사업장도 23년이 걸리고, 어떤 경우에는 45년이 필요하다고 거듭 경고했다.

노동자에게 영향을 주는 처음 몇 가지 변화는 극도로 천천히 해야 한다. 시작할 때는 한 번에 한 사람만 다뤄야 한다. 새 방법으로 큰 이익을 얻었다고 한 사람이 완전히 납득하기 전에는 더 바꾸지 않는다. 이어서 한 사람씩 요령 있게 전환한다.

직원의 4분의 1에서 3분의 1이 낡은 방식에서 새 방식으로 바뀌면 매우 빠르게 진행할 수 있다. 이때쯤이면 보통 사업장 전체의 여론이 완전히 돌아선다. 낡은 체계에서 일하는 사실상 모든 노동자가 새 방식의 사람들이 얻은 혜택을 보고 자신도 나누고 싶어 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 관리 체계를 도입하는 사업, 곧 돈을 받고 하는 모든 일에서 은퇴했다. 그래서 과학적 관리를 도입해 본 실무 경험이 있고 원리를 전문적으로 연구한 전문가를 구할 수 있는 회사가 정말 운이 좋다고 다시 강조하는 데 주저함이 없다.

새 원리로 운영되는 사업장의 관리자였다는 사실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낡은 방식에서 새 방식으로 바꾸는 단계를 이끌 사람, 특히 복잡한 일을 하는 사업장을 맡은 사람은 전환기에 언제나 생기는 특별한 어려움을 직접 극복해 본 경험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나는 남은 생애를 이 일을 직업으로 삼으려는 사람을 돕고, 전환 단계를 고민하는 회사의 관리자와 소유주에게 조언하는 데 주로 쓰려 한다.

초시계를 몽둥이로 쓴 실패

과학적 관리를 도입하려는 이들에게 다음 사례를 경고로 제시한다. ‘주도성과 유인의 관리’에서 과학적 관리로 파업이나 사업 차질 없이 바꾸는 데 필요한 폭넓은 경험이 없는 사람들이 3,000~4,000명을 고용한 상당히 복잡한 사업장의 생산량을 빠르게 늘리려고 했다.

전환을 맡은 이들은 뛰어난 능력을 갖췄고 열정적이었으며 노동자의 이익을 진심으로 생각했다고 나는 믿는다. 하지만 시작 전에 나는 극도로 천천히 해야 하며 이 사업장의 전환은 3~5년보다 짧게 끝낼 수 없다고 경고했다. 그들은 경고를 완전히 무시했다.

과학적 관리의 장치 상당수를 과학적 관리의 원리가 아니라 주도성과 유인의 관리 원리와 결합하면, 과거 적어도 두 배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입증된 일을 1~2년에 끝낼 수 있다고 믿은 듯하다.

예를 들어 정확한 시간 연구에서 얻은 지식은 강력한 도구다. 한편으로는 노동자를 새롭고 나은 방법으로 천천히 교육하고 훈련하고 이끌어 관리자와 노동자의 조화를 키울 수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과거와 거의 같은 보수를 주면서 더 많은 하루치 일을 하도록 몰아붙이는 몽둥이로 쓸 수 있다.

안타깝게도 담당자들은 노동자를 서서히 이끌고 가르칠 기능별 감독 또는 교사를 훈련하는 데 필요한 시간과 수고를 들이지 않았다. 낡은 방식의 감독에게 정확한 시간 연구라는 새 무기를 쥐여 줬다. 새 방법을 차근차근 가르치고, 과업 관리가 조금 더 힘든 노동과 훨씬 큰 번영을 함께 뜻한다는 점을 실례로 납득시키는 대신, 노동자가 원하지 않는데도 임금은 별로 올리지 않고 훨씬 더 열심히 일하도록 몰아붙였다.

기본 원리를 모두 무시한 결과 잇따른 파업이 일어났다. 변화를 시도한 사람은 자리에서 물러났고, 사업장 전체는 시도 전보다 훨씬 나쁜 상태로 돌아갔다.

새 관리의 본질을 빼고 장치만 쓰는 일이 얼마나 무익한지, 과거 경험을 완전히 무시하고 반드시 오래 걸리는 과정을 줄이려는 일이 얼마나 헛된지 보여주는 사례다. 담당자들은 유능하고 진지했다.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불가능한 일을 하려다 실패했다. 그들이 같은 실수를 다시 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 경험이 다른 이에게 경고가 되기를 바란다.

다만 우리가 30년 동안 과학적 관리를 도입하면서 원리에 따라 일한 사람들은 낡은 방식에서 새 방식으로 바꾸는 중요한 시기에도 단 한 번도 파업하지 않았다는 점은 다시 밝혀야 한다. 경험자가 올바른 방법을 쓰면 파업이나 다른 문제의 위험은 전혀 없다.

복잡한 작업을 하는 사업장의 관리자는 회사 이사진이 과학적 관리의 기본 원리를 온전히 이해하고 믿을 때만 전환에 나서야 한다. 이 변화에 필요한 모든 것, 특히 소요 시간을 알고 과학적 관리를 강하게 원해야 한다.

생산성 향상분은 누구에게 돌아가는가

노동자에게 각별히 관심 있는 사람은 과학적 관리로 과거보다 두 배 일하는 법을 배웠는데 임금은 두 배가 되지 않는다고 불평할 것이다. 배당에 더 관심 있는 사람은 반대로 노동자가 전보다 훨씬 높은 임금을 받는다고 불평할 것이다.

예를 들어 유능한 선철 운반 노동자가 훈련을 받아 과거의 부적합한 사람보다 3.6배 많은 선철을 쌓는데 임금은 60퍼센트만 오른다는 사실만 말하면 매우 부당해 보인다.

하지만 모든 요소를 보기 전에는 최종 판단을 내리는 것이 공정하지 않다. 언뜻 보면 거래 당사자는 노동자와 고용주 둘뿐이다. 그러나 셋째이자 큰 당사자인 국민 전체를 빠뜨린다. 소비자는 둘이 만든 제품을 사고, 결국 노동자의 임금과 고용주의 이익을 모두 낸다.

따라서 국민의 권리는 고용주나 직원 어느 쪽보다 크다. 셋째 당사자도 향상분에서 알맞은 몫을 받아야 한다. 산업사를 한 번 훑어보면 산업 개선의 이익은 결국 국민 전체가 가장 많이 받았음을 알 수 있다.

지난 100년 동안 생산량을 늘리고 문명 세계의 번영을 키운 가장 큰 요인은 수작업을 기계로 바꾼 일이었다. 이 변화의 가장 큰 이익은 의심할 여지 없이 국민 전체, 곧 소비자에게 돌아갔다.

짧은 기간, 특히 특허 장비에서는 새 기계를 도입한 사람의 배당이 크게 올랐다. 많은 경우, 아쉽게도 언제나 그런 것은 아니지만 직원도 상당히 높은 임금, 짧은 노동시간, 나은 작업 조건을 얻었다. 하지만 결국 이익의 대부분은 국민 전체에게 갔다.

과학적 관리의 도입도 기계의 도입과 똑같은 결과를 낼 것이다.

선철 운반 노동자 사례로 돌아가자. 생산량이 크게 늘어 생긴 이익의 더 많은 부분은 결국 값싼 선철이라는 형태로 국민에게 돌아간다고 가정해야 한다. 남은 몫을 노동자와 고용주에게 어떻게 나눌지, 선철을 쌓은 사람이 받을 정당하고 공정한 보상과 회사에 이익으로 남길 몫이 얼마인지 결정하기 전에 모든 면을 살펴야 한다.

첫째, 앞에서 말했듯 선철 운반 노동자는 찾기 어려운 비범한 사람이 아니다. 정신과 몸이 모두 무거운, 어느 정도 소와 같은 유형의 사람일 뿐이다.

둘째, 이 일이 그를 지치게 하는 정도는 건강한 보통 노동자가 적정 하루치 일을 하고 느끼는 피로보다 크지 않다. 지나치게 지친다면 과업을 잘못 정한 것이며 과학적 관리의 목적과 가장 멀리 떨어진 결과다.

셋째, 많은 하루치 일을 한 것은 개인의 주도성이나 독창성 덕분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개발하고 가르친 선철 운반의 과학 지식 덕분이다.

넷째, 전체적인 능력을 고려했을 때 대체로 같은 수준인 사람이 모두 능력을 다해 일한다면 비슷한 임금을 받는 것이 정당하고 공정하다. 예를 들어 정직하게 온전한 하루치 일을 하는 같은 수준의 다른 노동자보다 이 사람에게 3.6배 높은 임금을 주는 일은 매우 부당하다.

다섯째, 그가 받은 60퍼센트의 임금 인상은 감독이나 책임자의 자의적 판단이 아니었다. 모든 사정을 고려할 때 본인의 진정한 최선의 이익에 맞는 보상이 무엇인지 알아보려고 공정하게 시행한 긴 실험의 결과였다.

그러므로 임금이 60퍼센트 오른 선철 운반 노동자는 불쌍히 여길 대상이 아니라 축하할 대상이다.

의견이나 이론보다 사실이 설득력 있는 경우가 많다. 지난 30년 동안 이 체계에서 일한 노동자가 임금 인상에 늘 만족했고, 고용주도 배당 증가에 똑같이 만족했다는 점은 중요한 사실이다.

나는 셋째 당사자인 국민 전체가 진정한 사실을 알게 될수록 세 당사자 모두에게 정의를 요구하리라고 믿는다. 고용주와 직원 모두에게 최고의 효율을 요구할 것이다. 배당만 바라보며 자기 몫의 일을 거부하고, 노동자의 머리 위에서 채찍만 휘둘러 낮은 임금으로 더 열심히 일하게 하는 고용주를 더는 참지 않을 것이다. 임금 인상과 노동시간 단축을 거듭 요구하면서 효율은 좋아지기는커녕 낮아지는 노동의 횡포도 더는 참지 않을 것이다.

먼저 고용주와 직원 모두의 효율을 높이고, 이어 공동 노력의 이익을 공정하게 나눌 수단은 과학적 관리라고 나는 굳게 믿는다. 문제의 모든 요소를 공정하고 과학적으로 조사해 세 당사자 모두에게 정의를 실현하는 것만이 과학적 관리의 목표다.

한동안 양쪽은 진전에 반발할 것이다. 노동자는 낡은 경험칙에 간섭하는 것을 싫어하고, 경영진은 새 의무와 부담을 맡으라는 요구에 반발할 것이다. 그러나 결국 국민은 깨어 있는 여론으로 고용주와 직원 양쪽에 새로운 질서를 요구할 것이다.


스타트업 적용 노트 — 2026

도구를 들이기 전에 운영 철학부터 합의하라

시간 추적, 목표 수치, 성과 보너스, 표준 절차, AI 자동화는 모두 장치다. 같은 장치가 낭비를 줄일 수도 있고 더 촘촘한 감시와 과로를 만들 수도 있다. 테일러가 실패 사례에서 말했듯 새 데이터를 낡은 권력관계에 쥐여 주면 개선 도구가 몽둥이가 된다.

도입 전에 한 장으로 원칙을 적어 두자.

  • 무엇을 개선하려는가: 고객 가치, 품질, 안전, 노동시간 가운데 우선순위
  • 누가 설계에 참여하는가: 측정되는 당사자를 포함하는 방식
  • 누가 데이터를 볼 수 있는가: 개인 평가에 쓰지 않을 범위
  • 향상분을 어떻게 나누는가: 보상, 휴식, 재투자, 가격 인하
  • 어떤 신호에서 멈추는가: 오류, 번아웃, 고객 피해의 한계

테일러의 2~5년 전환론을 그대로 따를 필요는 없지만, 도구 설치와 신뢰 형성의 속도가 다르다는 지적은 중요하다. 작은 팀 하나와 되돌릴 수 있는 업무에서 시작하고, 당사자가 실제 이익을 확인한 뒤 넓히자. ‘전환 완료’의 기준도 기능 배포가 아니라 새 방식이 사람을 돕는다고 현장이 말할 때로 잡는 편이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