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클린의 격언은 대부분 놀랍지 않다. 시간을 아끼고, 직접 살피고, 버는 돈보다 적게 쓰고, 필요 없는 물건을 빚내 사지 말라는 말이다. 책의 진짜 힘은 그 말을 들은 군중이 경매가 시작되자마자 정반대로 행동하는 데 있다.
오늘의 제품도 같은 틈에서 팔린다. 결제 버튼 앞의 한 사람에게는 먼 미래의 절약보다 지금 끝나는 할인과 다른 사람의 구매가 더 선명하다. 좋은 정보만 더 주어서는 행동이 바뀌지 않는 이유다.
그렇다면 독자의 의지를 탓하기보다 환경을 바꿀 수 있다. 정기 결제 전에 총액을 보이게 하고, 큰 구매에는 하루의 간격을 두며, 팀의 비용에는 주인을 정한다. 프랭클린의 격언을 오늘 되살리는 방법은 더 큰 목소리로 반복하는 일이 아니라, 고개를 끄덕인 뒤에도 지킬 수 있는 장치를 만드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