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독자여.
저자는 자기 글이 다른 사람에게 정중히 인용되는 것을 볼 때 가장 큰 기쁨을 느낀다고 들었다. 그렇다면 이제 들려줄 일을 겪고 내가 얼마나 기뻤을지 짐작해보라.
얼마 전 상인의 물건을 파는 경매장에 많은 사람이 모여 있기에 말을 멈춰 세웠다. 경매 시간이 아직 되지 않아 사람들은 요즘 형편이 나쁘다는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중 한 사람이 흰 머리의 단정하고 소박한 노인에게 물었다.
“에이브러햄 어르신, 요즘 세상이 어떻다고 보십니까? 무거운 세금 때문에 나라가 완전히 망하지 않겠습니까? 그 많은 돈을 우리가 어떻게 내겠습니까? 무슨 방도가 있을까요?”
에이브러햄 노인이 일어나 대답했다.
“내 조언을 원한다면 짧게 말하겠소. 가난한 리처드가 말했듯 ‘현명한 사람에게는 한마디면 충분’하니까.”
사람들은 속마음을 들려달라고 청하며 노인 둘레로 모였다. 노인은 이렇게 말을 시작했다.

“친구들이여, 세금이 참으로 무겁기는 하오. 정부가 매긴 세금만 내면 된다면 오히려 견디기 쉬울 것이오.
하지만 우리에게는 다른 세금이 아주 많고, 어떤 사람에게는 그것이 훨씬 더 무겁소.
게으름은 정부 세금의 두 배를 걷고, 허영은 세 배를 걷고, 어리석음은 네 배를 걷소. 이 세금만큼은 징세관도 깎아주거나 면제해줄 수 없소.
그래도 좋은 충고에 귀를 기울인다면 할 수 있는 일이 조금은 있을 것이오.
가난한 리처드가 말했듯 ‘하늘은 스스로 돕는 사람을 돕는다’고 하지 않소.”
2026년 스타트업에서 읽기
노인은 불경기라는 외부 조건을 부정하지 않는다. 다만 팀이 바로 바꿀 수 있는 시간 낭비와 과시 소비, 나쁜 판단부터 보자고 한다.
빈곤을 전부 개인의 게으름으로 돌리면 이 비유는 폭력이 된다. 시장과 제도, 건강과 돌봄의 제약을 인정하면서도 지금 손댈 수 있는 비용이 무엇인지 구분하는 질문으로 읽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