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열기

FOUNDATIONS 010 · 05

4장 번 돈보다 적게 쓰고 빚을 경계하라

“친구들이여, 지금까지 근면과 자기 사업을 직접 돌보는 일을 말했소.

여기에 절약을 더해야 근면이 성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오.

버는 만큼 아끼는 법을 모르는 사람은 ‘평생 숫돌에 코를 대고 일하다 마지막에는 동전 한 닢 없이 죽을 수 있다. 살찐 부엌은 여윈 유언장을 만든다.’

또 이런 구절이 있소.

‘벌면서 재산을 다 써버리는 사람이 많다.
여자는 실 잣기와 뜨개질을 버리고 차를 마시며,
남자는 나무 패는 일을 버리고 펀치를 마시기 때문이다.’

부자가 되려면 버는 일과 함께 아끼는 일을 생각하시오.

인도에서 얻은 부가 스페인을 부유하게 만들지 못했소. 들어오는 것보다 나가는 것이 더 많았기 때문이오.

그렇다면 값비싼 어리석음을 멀리하시오. 그러면 불경기와 무거운 세금, 부양할 가족 때문에 불평할 이유도 줄어들 것이오.

‘여자와 술, 도박과 속임수는
재산을 작게 하고 궁핍을 크게 한다.’

또 ‘악덕 하나를 유지할 돈이면 아이 둘을 기를 수 있다’고 했소.

가끔 마시는 차와 펀치, 조금 더 비싼 음식, 조금 더 좋은 옷, 이따금 여는 잔치가 무슨 큰 문제냐고 생각할지 모르오.

그러나 ‘작은 것이 많이 모이면 큰 것이 된다’는 말을 기억하시오.

작은 지출을 경계하시오.

‘작은 구멍 하나가 큰 배를 가라앉힌다.’

‘진미를 사랑하는 사람은 거지가 된다.’

‘어리석은 사람이 잔치를 열면 현명한 사람이 와서 먹는다.’

여러분은 바로 지금 화려한 물건과 장신구를 파는 경매장에 모여 있소.

그것을 ‘좋은 물건’이라고 부르지만 조심하지 않으면 어떤 사람에게는 해로운 물건이 될 것이오.

싸게 팔리기를 기대하고 있겠지요. 원가보다 낮게 살 수도 있소.

하지만 필요 없는 물건이라면 아무리 낮은 가격도 비싼 값이오.

가난한 리처드의 말을 기억하시오.

‘필요 없는 것을 사면 머지않아 필요한 것을 팔게 된다.’

‘큰 할인 앞에서는 잠시 멈춰라.’

싸 보일 뿐 실제로는 싸지 않을 수 있다는 뜻이오. 그 물건을 사느라 사업 자금이 줄면 이익보다 해가 클 수도 있소.

‘좋은 거래라고 믿고 사다가 망한 사람이 많다.’

‘후회를 사는 데 돈을 쓰는 일은 어리석다.’

그런데 사람들은 연감의 충고를 잊고 경매장에서 날마다 그 어리석음을 되풀이하오.

등에 화려한 옷을 걸치려고 배를 곯고 가족을 거의 굶긴 사람도 많소.

‘비단과 새틴, 진홍색과 벨벳이 부엌의 불을 꺼뜨린다.’

이런 것은 삶에 꼭 필요한 물건이 아니오. 편의를 위한 물건이라고 부르기도 어렵소. 그저 예뻐 보인다는 이유로 얼마나 많은 사람이 갖고 싶어 하는가.

이런 사치로 체면을 차리던 사람이 가난해지고, 예전에는 깔보았지만 근면과 절약으로 자기 자리를 지킨 사람에게 돈을 빌리게 되오.

‘두 발로 선 농부가 무릎 꿇은 신사보다 높다’는 말이 그때 분명해지오.

어떤 사람은 자기가 버는 수고를 하지 않은 작은 재산을 물려받았소. 낮만 계속되고 밤은 오지 않으리라 생각하며 그 많은 것에서 조금 꺼내 쓰는 일은 대수롭지 않다고 여기오.

하지만 ‘곡식통에서 계속 꺼내기만 하고 채우지 않으면 곧 바닥이 보인다.’

‘우물이 마르고 나서야 물의 가치를 안다.’

가난한 리처드의 말을 들었다면 그 전에 알 수도 있었소.

‘돈의 가치를 알고 싶다면 어디 가서 빌려보라. 빌리러 가는 사람은 근심하러 가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에게 돈을 빌려준 이도 돌려받으러 갈 때 근심하게 되오.

가난한 딕은 이렇게도 충고했소.

‘옷자랑에 빠지는 일은 분명한 재앙이니
멋을 묻기 전에 먼저 지갑에 물어라.’

상점 진열창 앞에서 옷과 물건을 살펴보는 사람들을 그린 1805년 흑백 삽화
필요보다 체면을 앞세운 구매를 경계하는 대목에 실린 당대 삽화.W. Darton Jr., 1805 · Project Gutenberg · 퍼블릭 도메인

‘허영은 궁핍만큼 큰 소리로 구걸하면서도 훨씬 뻔뻔하다.’

멋진 물건 하나를 사면 전체 모습을 맞추려고 열 개를 더 사야 하오.

‘처음 욕망을 누르는 일이 뒤따라오는 모든 욕망을 채우는 것보다 쉽다.’

가난한 사람이 부자를 흉내 내는 일은 개구리가 황소만 해지려고 몸을 부풀리는 것만큼 어리석소.

‘큰 배는 더 멀리 나가도 되지만
작은 배는 해안 가까이 머물러야 한다.’

대가는 금방 찾아오.

‘허영으로 점심을 먹은 자만심은 경멸로 저녁을 먹는다. 자만심은 풍요로 아침을 먹고 가난으로 점심을 먹으며 불명예로 저녁을 먹었다.’

그토록 많은 위험과 고통을 감수하는 외양의 자랑이 무슨 쓸모가 있소.

건강을 돕지도, 고통을 줄이지도 않소. 사람의 가치를 높이지 않으며 시기를 부르고 불행을 앞당기오.

이런 불필요한 물건을 사려고 빚까지 진다면 얼마나 미친 일이겠소.

이 경매는 여섯 달의 외상을 허용하오. 당장 낼 현금은 없어도 멋을 부릴 수 있다고 생각해 이곳에 온 사람도 있을 것이오.

그러나 빚을 질 때 무슨 일을 하는지 생각해보시오. 다른 사람에게 자기 자유를 지배할 힘을 주는 것이오.

날짜가 와도 갚지 못하면 채권자를 마주치기 부끄러워지고 대화할 때 두려워질 것이오. 초라한 변명을 만들다가 조금씩 진실을 잃고 마침내 노골적인 거짓말로 빠질 수 있소.

‘두 번째 악덕은 거짓말이고 첫 번째 악덕은 빚이다.’

‘거짓말은 빚의 등에 올라탄다.’

자유인은 살아 있는 어느 누구를 만나거나 말하는 일도 부끄러워하거나 두려워해서는 안 되오. 그러나 가난은 사람에게서 기상과 덕을 빼앗기도 하오.

‘빈 자루는 똑바로 서기 어렵다.’

어떤 군주나 정부가 신사와 숙녀처럼 입지 못하게 하고, 어기면 감옥이나 노역에 처한다는 명령을 내렸다고 생각해보시오.

당신은 자유인이며 원하는 옷을 입을 권리가 있고, 그 명령은 권리를 짓밟는 폭정이라고 말할 것이오.

그런데 바로 그 옷을 빚내 사는 순간 스스로 그 폭정 아래 들어가려 하오.

갚지 못하면 채권자는 당신을 평생 감옥에 가두거나 하인으로 팔아 자유를 빼앗을 권한을 가졌소.

물건을 손에 넣을 때는 갚을 날을 대수롭지 않게 여길지 모르오.

하지만 ‘채권자는 채무자보다 기억력이 좋으며, 정해진 날짜와 시간을 몹시 잘 지키는 미신적인 종파’요.

알아차리기 전에 날짜가 돌아오고 준비하기 전에 요구가 들어오.

빚을 잊지 않고 있어도 처음에는 길어 보인 기한이 줄어들수록 몹시 짧아 보일 것이오.

‘시간은 어깨뿐 아니라 발뒤꿈치에도 날개를 단 듯 빨라진다. 부활절에 갚을 돈이 있는 사람에게 사순절은 짧다.’

지금은 형편이 좋아 작은 사치를 견딜 수 있다고 생각할지 모르오.

그러나 ‘늙고 궁핍할 때를 위해 할 수 있는 동안 저축하라. 아침 해가 온종일 떠 있지는 않는다.’

수입은 잠시 생겼다가 사라질 수 있지만 살아 있는 동안 지출은 계속되고 확실하오.

‘굴뚝 하나에 계속 땔감을 넣는 일보다 굴뚝 두 개를 짓는 일이 더 쉽다.’

그러므로 ‘빚을 안고 일어나느니 저녁을 굶고 잠자리에 드는 편이 낫다.’

얻을 수 있는 것을 얻고, 얻은 것을 지키시오. 그것이 납을 금으로 바꾸는 현자의 돌이오.

그 돌을 얻고 나면 나쁜 시절과 세금 내기의 어려움을 더는 불평하지 않을 것이오.”


2026년 스타트업에서 읽기

할인은 필요 없는 지출을 필요한 거래로 바꾸지 않는다. 도입가가 싼 소프트웨어도 좌석과 사용량, 전환 비용을 합치면 비쌀 수 있다. 구매 전에는 정가 대비 할인율보다 해결할 문제와 총소유비용을 먼저 적자.

원문은 여성의 차와 옷 소비를 남성의 술·도박과 함께 타락으로 묶고, 채무자를 가두거나 하인으로 팔던 제도도 당연한 배경으로 삼는다. 시대의 편견과 법을 지지해서가 아니라 프랭클린의 논리와 한계를 함께 보기 위해 남겼다. 생산적인 투자와 생존을 위한 신용까지 사치성 빚과 같게 볼 수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