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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UNDATIONS 011 · 08

읽고 나서 — 로언은 정말 질문하지 않았을까

허버드의 로언은 질문하지 않는다. 실제 로언은 사람을 만났다.

1898년 미국 육군 장교 앤드루 서머스 로언은 쿠바 혁명 세력과 접촉하기 위해 자메이카를 거쳐 쿠바에 들어갔다. 현지 안내와 이동 수단 없이 혼자 산속의 가르시아를 찾아낸 것이 아니다. 협력자들이 길을 열었고, 로언은 가르시아 진영에서 군사 정보를 모은 뒤 쿠바 북부 해안으로 빠져나왔다. 임무의 정확한 지시와 성과를 둘러싼 기록도 허버드의 우화보다 복잡하다.

이 차이가 중요한 까닭은 실행의 본질을 바꾸기 때문이다. 실행은 무지한 채 직진하는 용기가 아니다. 목적을 놓치지 않으면서 현실의 사람과 정보, 제약을 계속 받아들이는 능력이다. 로언이 실제로 해낸 일은 질문하지 않는 일이 아니라, 본부가 답해줄 수 없는 질문을 현장에서 풀어낸 일이었다.

작은 팀에 필요한 사람을 이렇게 다시 정의할 수 있다.

목적이 분명하면 방법을 스스로 찾는다. 성공 조건이 모호하면 일찍 확인한다. 작은 결정은 되묻지 않되 큰 위험은 혼자 숨기지 않는다. 막히면 문제만 보고하지 않고 알아본 사실과 선택지를 가져온다. 잘못된 지시는 멈춰 세운다. 그리고 약속한 결과가 닫힐 때까지 책임진다.

가르시아에게 편지를 전하는 사람은 침묵하는 사람이 아니다. 목적지까지 판단을 멈추지 않는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