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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UNDATIONS 026 · 09

판본·권리·번역 원칙

원전

윌리엄 제임스의 〈On a Certain Blindness in Human Beings〉는 1899년 헨리 홀트 출판사의 《Talks to Teachers on Psychology; and to Students on Some of Life’s Ideals》 제2부 두 번째 강연으로 공표됐다.

이 번역은 Project Gutenberg eBook #16287의 영어 대본을 기본으로 삼고, Internet Archive 원본을 Wikimedia Commons가 제공하는 1899년 초판 스캔으로 표제·초출 정보를 대조했다. 원문의 한 강연을 의미 흐름에 따라 여섯 독서 단위로 나눴지만 순서와 인용을 생략하지 않았다.

제임스는 스티븐슨의 〈The Lantern-Bearers〉, 조사이어 로이스의 《The Religious Aspect of Philosophy》, 세낭쿠르의 《Obermann》, 워즈워스의 《The Prelude》, 리처드 제프리스의 《The Story of My Heart》, 휘트먼의 〈Crossing Brooklyn Ferry〉와 편지, 첼리니의 자서전,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 로체의 《Microcosmus》, W. H. 허드슨의 《Idle Days in Patagonia》를 인용한다. 원문의 축약 표시는 유지하고, 이 판본에서는 해당 영어 대목을 새로 한국어로 옮겼다.

주요 용어

  • blindness는 시각장애에 대한 일반론이 아니라 타인의 감정과 내적 의미를 알아보지 못하는 상태를 가리키므로 ‘눈멂’과 ‘보지 못함’으로 옮겼다.
  • significance는 외부의 효용보다 당사자가 느끼는 삶의 중요성을 가리켜 ‘의미’ 또는 ‘중요함’으로 옮겼다.
  • vital secret은 취향 정도가 아니라 한 사람의 삶을 생생하게 움직이는 내적 중심이라는 뜻에서 ‘생생한 비밀’로 옮겼다.
  • ideality는 조건 안에 당사자만 보는 이상적 의미가 있다는 문맥에 맞춰 ‘이상’ 또는 ‘이상적 의미’로 풀었다.
  • ejective world는 오늘 널리 쓰이지 않는 철학 용어이므로 외부 모습 너머의 ‘내면 세계’로 풀어 옮겼다.
  • hands off는 타인의 무해한 행복을 통제하지 말라는 결론의 힘을 살려 ‘손을 떼라’로 옮겼다.

역사적 표현과 한계

원문은 아프리카 사람, 북미 원주민, 이른바 ‘자연인’을 당시의 차별적 명칭으로 부르고, 감각적 삶과 지적 삶을 문명 발전의 한 줄 위에 놓는다. 번역은 사람을 모욕하는 명칭을 현대 표현으로 바꾸되, 제임스와 인용자가 지닌 진화론적·식민주의적 시선까지 오늘의 사실처럼 승인하지 않았다.

노스캐롤라이나 개간 장면도 정착민의 내적 승리를 발견하는 사례이지, 산림 파괴의 환경적 결과를 부정하는 논증은 아니다. ‘더 많이 느끼는 쪽이 더 진실하다’는 문장은 당사자의 지식 우위를 강조하지만, 감정만으로 모든 사실 판단이 결정된다는 뜻으로 확대하지 않았다.

권리

제임스는 1910년에 사망했고 원문은 1899년 미국에서 공표됐다. 원문과 책에 포함된 인용은 한국과 미국에서 퍼블릭 도메인으로 검토했다. 1899년 초판 표제면과 1926년 출판물의 제임스 초상도 퍼블릭 도메인 표시를 확인했다.

한국어 번역과 편집부 글, 표지, 두 시야 도해의 새 표현에는 스타트업북스의 권리가 있다. 웹에서는 전문을 무료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