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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UNDATIONS 027 · 06

5부 노동 안에 어떤 이상이 있는가

그 작업반에 도덕적으로 특별한 사람이 있었다면, 무엇이 그들을 나머지와 다르게 만들었는가.

답은 하나뿐이다.

그들의 영혼은 어떤 내적 이상에 복종해 일하고 견뎠지만, 동료들을 움직인 것에는 그런 이름을 붙일 만한 것이 없었다.

다른 삶의 이상은 우리가 거의 뚫고 들어갈 수 없는 비밀이다. 그래도 그 사람에게서 무언가를 보고 그것이 있음을 알아차릴 때가 있다.

와이코프 자신에게 부여한 이상은 정확히 안다. 일부는 젊은이들 표현대로 어렵고 힘든 성취를 끝까지 해내겠다는 도전이었다. 그러나 주된 목적은 동료 인간의 삶에 공감하는 통찰을 넓히는 것이었다.

그 목적 때문에 땀과 고생은 영웅적 의미를 얻고, 우리는 그에게 특별한 존경을 보낸다.

동료들에게도 여러 이상이 있었으리라 쉽게 상상할 수 있다.

아내와 아이를 위한 일은 말할 것도 없다. 구세군에 새로 들어간 사람이 노동하는 내내 마음속에서 속죄와 용서를 노래하는 나이팅게일을 들었을 수도 있다.

톨스토이 자신이나 그의 동료 본다레프 같은 사도가 노동을 종교적 사명으로 자발적으로 받아들이고 작업반에 있었을 수도 있다.

계급에 대한 충성은 분명 많은 사람의 이상이었다. 필립스 브룩스가 깊이 있게 말한, 가난 속의 더 높은 인간다움이 그 작업반에 얼마나 있었고 없었는지 누가 알겠는가.

가난을 다른 삶의 기준으로만 재지 말라

필립스 브룩스는 말했다.

가난은 살아가기에 거칠고 메마른 땅이다. 먹을 열매나 뿌리 하나만 얻어도 감사할 때가 많은 땅이다.

그러나 그곳에서 진실로 살며 그 땅이 스스로를 증언하게 하고, 다른 땅의 기준으로 계속 판단해 모욕하지 않으면 그 특성이 조금씩 드러난다.

보라. 가난이라는 이 메마르고 벌거벗은 땅처럼 세계의 도덕적 지질을 보여 줄 곳은 없다. 단단한 지층이 얼마나 강하고 굳게 드러나는지 보라.

가난만큼 사물의 심장에 가까이 데려가 의미를 알게 하고, 부드러운 방석을 모두 벗겨 던진 채 삶과 세계를 느끼게 하는 것은 없다.

가난은 사람을 아주 가까이 데려가 서로의 인간적인 마음을 알아보게 한다. 무엇보다 높고 좋은 점은 가난이 신을 향한 믿음을 요구하고 부르짖게 한다는 것이다.

가난을 칭찬하는 말이 피상적이고 무감각하며 조롱처럼 들릴 수 있다는 점도 그는 알았다.

하지만 가난한 사람의 존엄과 자유, 자존감과 활력은 자기 가난이 진정한 삶의 영역이자 종류임을 마음으로 아는 데 달렸다.

그곳에도 성격을 만들 기회, 행복의 샘, 신이 드러나는 순간이 있다.

가난과 자주 함께 오는 무기력을 거부하라. 자신이 사는 조건을 존중하겠다고 주장하라.

그곳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라. 훗날 부유해진다면 오래 익숙했던 가난의 낮은 문을 나서며 진짜 아쉬움을 느끼고, 오랫동안 살았던 좁은 집에 진정한 존경을 품을 수 있도록 하라.

이상이 없다고 누가 판단했는가

보통 노동자의 삶이 메마르고 고귀하지 않게 보이는 까닭은 그런 내적 이상이 움직이는 샘이 없기 때문이다.

허리 통증과 긴 노동 시간, 위험을 끈기 있게 견딘다. 무엇을 위해서인가.

씹을 담배와 맥주 한 잔, 커피 한 잔, 한 끼와 잠자리를 얻고, 다음 날 다시 시작해 가능한 만큼 일을 피하기 위해서라고 우리는 생각한다.

지하철 노동자가 사실상 징집된 사람이고 도시가 그들의 참는 마음과 버티는 등과 어깨 위에 세워졌다 해도 기념비를 세우지 않는 이유가 여기 있다.

반면 외부 조건은 훨씬 더 잔혹했던 군인에게는 기념비를 세운다. 군인은 이상을 따랐다고 가정하고 노동자는 아무 이상도 따르지 않았다고 가정한다.

이제 이야기가 얼마나 복잡해지는지 보라. 놀라운 인간 본성의 복잡함이 손안에서 기묘하게 펼쳐진다.

우리는 서로를 향해 자연스럽게 물려받은 눈멂과 무감각을 보았다. 그런데도 외부의 모습을 넘어서는 내적 의미가 있으며, 가장 알아보기 어려운 타인의 삶에도 그것이 있을 수 있다고 인정하게 됐다.

이제 그 내적 의미가 완전해지고 우리에게도 타당한 것이 되려면 내적 기쁨과 용기와 인내가 이상과 결합해야 한다고 말하게 된다.

스타트업 적용 노트 — 2026

사명 문구가 있다고 일이 의미 있어지는 것은 아니다. 반대로 사람이 그 말을 쓰지 않는다고 이상이 없는 것도 아니다. 가족의 안정, 동료에 대한 책임, 숙련에 대한 자부심이 공식 가치보다 더 강하게 일을 움직일 수 있다.

리더가 할 일은 의미를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사람을 움직이는 이상을 발견하고, 그 이상이 조직의 결과와 연결될 권한과 조건을 만드는 일이다. 가난과 과로를 목적의식으로 미화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