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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UNDATIONS 028 · 04

3부 ‘병에 든 번개’처럼 살고 있지 않은가

이제 정신 위생을 한 단계 더 깊이 들어가 보자. 나는 이 문제가 우리 미국인에게 매우 중요한 공공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여러분의 통찰과 공감을 얻고 싶다.

여러 해 전 스코틀랜드의 저명한 정신병원 의사 클라우스턴 박사가 미국을 방문했다. 그가 한 말은 그 뒤로도 줄곧 내 기억에 남았다.

“미국인은 얼굴에 너무 많은 표정을 달고 삽니다. 마치 예비 전력까지 모두 전투에 투입한 군대처럼 살지요. 영국인의 무덤덤한 얼굴은 더 나은 생활 방식을 보여 줍니다. 필요할 때 꺼내 쓸 신경의 힘을 비축하고 있다는 뜻이니까요. 쉽게 흥분하지 않고, 언제나 사용하지 않은 힘을 남겨 두는 태도가 영국인을 지키는 큰 안전장치라고 나는 봅니다. 미국인의 반대 모습은 불안정하게 느껴집니다. 어떻게든 강도를 낮춰야 해요. 표정이 너무 많고, 삶의 사소한 순간까지 너무 격렬하게 받아들입니다.”

클라우스턴은 얼굴에 드러난 영혼의 비밀을 읽도록 훈련받은 사람이었다. 그의 관찰에는 생각해 볼 것이 많다.

예비 전력을 모두 투입한 얼굴

유럽에 오래 머물러 그곳의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에 익숙해진 미국인은 고향에 돌아왔을 때 비슷한 것을 발견한다.

동포의 얼굴에는 눈을 부릅뜬 듯한 기색이 있다. 지나치게 절박한 열의와 불안이거나, 모든 일에 너무 강하게 반응하고 호의를 보이려는 표정이다. 남성과 여성 중 어느 쪽에 더 두드러지는지는 말하기 어렵다.

물론 모두가 이것을 클라우스턴처럼 안타깝게 보지는 않는다. 오히려 감탄하는 사람도 많다.

“얼마나 총명해 보이는가. 영국에서 본 무표정한 뺨과 흐릿한 눈, 느리고 생기 없는 태도와 얼마나 다른가.”

강렬함과 속도와 생동감은 미국에서 널리 받아들여진 이상이다. 그것을 보고 ‘과민한 약함’을 먼저 떠올리는 사람은 드물다. 얼마 전 한 주간지의 소설을 읽었다. 작가는 여주인공의 아름다움과 매력을 묘사한 뒤, 그녀를 보는 사람은 누구나 ‘병에 든 번개’를 떠올릴 수밖에 없다고 총평했다.

병에 든 번개가 젊은 여성의 성격에까지 적용되는 미국의 이상이라니.

자기 나라, 말하자면 자기 가족의 신체적 특징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일은 무례하고 애국심이 없어 보일 수도 있다. 다른 나라에도 번개 같은 기질은 얼마든지 있고, 미국에도 느긋한 기질은 많다. 얼굴과 쓰지 않는 근육에 걸린 긴장 정도는 한 나라의 삶 전체에서 아주 작은 항목일 뿐이니 이런 자리에서 심각하게 다룰 일이 아니라고 할 수도 있다.

한 가지 의미에서는 맞다. 이런 수축이 실제로 해내는 기계적 일은 크지 않다. 그러나 중요성은 언제나 물질적인 크기로 측정되지 않는다. 그 사물이 차지하는 자리와 기능이 더 중요할 때가 많다.

오래전 우리 집을 수리하던, 교육을 많이 받지 못한 노동자가 내가 들은 말 가운데 손꼽힐 만큼 철학적인 말을 했다.

끝까지 따져 보면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차이가 아주 적습니다. 하지만 그 작은 차이가 아주 중요하지요.

이 경우에도 꼭 맞는 말이다.

작은 긴장이 만드는 내면의 폭풍

몸 전체가 과도하게 수축한 상태를 일의 양으로 재면 작을 수 있다. 그러나 그 상태가 한 사람의 정신생활에 미치는 영향은 엄청나다.

이 글의 처음에서 말한 감정 이론을 따르면 자연스러운 결론이다. 긴장하고 흥분한 몸에서 끊임없이 흘러드는 감각은 긴장하고 흥분한 마음의 습관을 계속 유지한다. 후텁지근하고 위협적이며 사람을 소진시키는, 천둥 치는 듯한 내면의 공기가 좀처럼 개지 않는다.

앉아 있는 의자에 몸을 완전히 맡기지 못하고 언제든 일어날 태세로 다리와 몸통 근육을 반쯤 수축하고 있다고 해 보자. 분당 열여섯 번이 아니라 열여덟 번이나 열아홉 번씩 숨 쉬면서도 끝까지 내쉬지 않는다고 해 보자.

그렇다면 내면에서 헐떡이며 무언가를 기다리는 것 말고 어떤 마음 상태가 가능하겠는가. 미래와 걱정이 어떻게 마음에서 떠날 수 있겠는가.

반대로 이마가 펴지고 호흡이 차분하고 완전하며 근육이 모두 이완되어 있다면, 걱정이 어느 틈으로 마음에 들어오겠는가.

기후와 업무량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다

미국인에게 휴식이 부족하고 ‘병에 든 번개’ 같은 성질이 생긴 원인은 무엇일까.

보통은 매우 건조하고 기온 변화가 심한 기후 탓이라고 설명한다. 놀라울 만큼 빠른 발전, 고된 노동, 철도 같은 속도, 급속한 성공을 함께 꼽기도 한다. 익숙하리만큼 들은 이야기다.

미국의 기후가 사람을 흥분시키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유럽의 많은 지역보다 특별히 더한 것은 아니다. 그곳에는 병에 든 번개 같은 여성이 보이지 않는다. 유럽의 대도시에서도 미국만큼 많은 일을 미국만큼 빠르게 한다.

나는 기후와 업무량만으로 이 현상을 설명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스타트업 적용 노트 — 2026

긴장은 헌신의 증거처럼 보이기 쉽다. 늘 급한 말투, 쉬지 않는 알림, 굳은 어깨, 과장된 반응은 ‘지금 중요한 일을 한다’는 신호가 된다. 그러나 모든 예비 전력을 평소에 써 버린 조직은 진짜 위기에서 꺼내 쓸 힘이 없다.

몸을 이완하면 모든 걱정이 사라진다는 뜻도, 불안을 개인 자세의 탓으로 돌리자는 말도 아니다. 제임스의 생리학은 오늘날 그대로 받아들일 이론이 아니다. 다만 긴급하지 않은 순간까지 긴급하게 만드는 신호를 줄이고, 회복 가능한 리듬을 업무 설계에 넣으라는 문제 제기는 여전히 유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