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사실을 만났을 때 곧바로 결론을 내리는 대신 다음 네 단계를 거칠 수 있다.
1. 관찰과 이름을 분리한다
직접 본 것과 거기에 붙인 해석을 따로 적는다. “사용자가 싫어한다”가 아니라 “가입 화면에서 열 명 중 여섯 명이 나갔다”처럼 시작한다.
2. 처음 떠오른 범주를 밝힌다
이 현상을 무엇과 비슷하다고 보았는지 적는다. 그 이름이 어떤 기억과 이해관계, 직무의 관점에서 나왔는지도 확인한다.
3. 범주가 놓치는 것을 찾는다
처음 붙인 이름으로 설명되지 않는 사례를 모은다. 반대편 해석도 같은 방식으로 시험한다. 둘 다 억지라면 타협보다 제3의 이름이 필요할 수 있다.
4. 새 사실로 옛 개념까지 고친다
새것을 기존 칸에 넣는 데서 끝내지 않는다. 기존 개념의 경계를 넓힐지, 일부를 버릴지, 새 범주를 만들지 결정한다. 바뀐 분류가 다음 상황에서 더 나은 예측과 행동을 만드는지 확인한다.
AI는 익숙한 이름을 놀라운 속도로 찾아 준다. 바로 그 능력 때문에 처음 나온 분류가 사실처럼 굳을 위험도 커진다. 좋은 질문은 “이게 무엇인가”에서 끝나지 않는다. “왜 나는 이것을 그렇게 불렀으며, 이 이름 때문에 무엇을 못 보고 있는가”까지 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