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와 흥미짧은 고전 · 3 /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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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UNDATIONS 033 · 짧은 고전 · 03

2부 새것은 옛것을 통해 이해된다

이제 통각 과정이 조금 전 말한 대로 아이디어 연상의 결과임을 충분히 알았으리라 생각한다.

그 산물은 새것과 옛것이 합쳐진 일종의 융합이다. 두 요소가 각각 얼마나 보탰는지 구별할 수 없을 때가 많다.

예를 들어 누군가 말하는 것을 듣거나 인쇄된 페이지를 읽을 때, 우리가 보고 듣는다고 생각하는 것의 상당 부분은 기억이 공급한다. 잘못 인쇄된 글자를 보면서도 맞는 글자를 상상해 오류를 지나친다.

눈과 귀가 건네는 재료는 듬성듬성하지만, 기억이 빈 곳을 빠르게 메우기 때문에 우리는 완성된 문장 전체를 직접 받아들였다고 느낀다.

말을 들을 때 실제로 얼마나 적게 듣는지는 외국 극장에 가 보면 알 수 있다. 그곳에서 곤란한 점은 배우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보다 그들이 하는 말을 제대로 들을 수 없다는 것이다.

사실 비슷한 조건이라면 고국에서도 우리는 똑같이 적게 듣는다. 다만 영어의 언어 연상이 마음에 더 풍부하게 들어 있어 훨씬 희미한 청각적 단서만으로도 이해에 필요한 재료를 채울 뿐이다.

마음은 가장 적은 수정으로 새것을 들이려 한다

마음의 모든 통각 작용에는 한 가지 일반 법칙이 나타난다. 경제의 법칙이다.

새로운 경험 덩어리를 받아들일 때 우리는 본능적으로 기존 아이디어의 재고를 가능한 한 적게 흔들려고 한다. 새 경험을 이미 아는 것에 동화할 수 있는 이름으로 부르려 한다.

우리는 완전히 새로운 것, 이름이 하나도 없어 새 이름을 만들어야 하는 것을 싫어한다. 그래서 맞지 않더라도 가장 가까운 이름을 가져다 붙인다.

눈을 처음 본 아이는 그것을 설탕이나 흰 나비라고 부른다. 배의 돛은 커튼, 껍질째 처음 본 달걀은 예쁜 감자, 오렌지는 공, 접이식 코르크 마개 따개는 형편없는 가위라고 한다.

카스파어 하우저는 처음 본 거위를 말이라고 불렀고, 폴리네시아 사람들은 쿡 선장이 데려온 말을 돼지라고 불렀다.

루퍼 씨는 통각에 관한 작은 책의 제목을 《초록 깃털 화분》이라고 붙였다. 양치식물을 본 적 없는 아이가 양치식물 화분에 붙인 이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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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제품을 설명할 때 “○○계의 우버” 같은 비유가 잘 먹히는 이유는 새 범주를 만드는 비용을 줄여 주기 때문이다. 비유는 이해의 발판이지만 대상의 중요한 차이를 가릴 수도 있다.

익숙한 이름을 붙인 다음 한 번 더 물어야 한다. 무엇이 정말 같고, 무엇은 그 이름 때문에 보이지 않는가. 빠른 이해와 정확한 이해의 차이는 이 두 번째 질문에서 생긴다.

비유가 맞는 사례 하나만 찾지 말고, 그 비유가 틀리는 사례도 함께 찾아야 한다. 그래야 익숙함이 검증을 대신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