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클린의 호루라기는 물건이면서 비유다. 일곱 살 아이가 낸 동전에는 분명한 가격표가 있었다. 어른들이 좇는 총애, 인기, 부, 쾌락과 체면에는 가격표가 없다. 그래서 더 비싸게 사기 쉽다.
그가 열거한 대가는 돈만이 아니다. 궁정의 총애에는 기다린 시간, 휴식, 자유, 덕성과 우정이 붙는다. 인기에는 자기 일의 방치가 붙고, 축적에는 편안한 삶과 선행과 우정의 기쁨이 붙는다. 쾌락에는 건강, 겉치레에는 빚과 감옥이 붙는다.
즉 가격은 지불한 화폐고, 비용은 그 선택 때문에 포기한 모든 것이다.
큰 로고가 붙은 맞춤 개발
초기 회사는 유명 고객의 계약을 얻으려고 제품을 크게 바꾸곤 한다. 계약 금액은 계산하기 쉽다. 그러나 창업자와 개발자가 몇 달 동안 핵심 고객군을 떠나는 비용, 앞으로 유지해야 할 예외, 다음 고객도 같은 기능을 요구할 가능성, 계약이 끝난 뒤 남는 코드까지 더하면 거래의 모습이 달라진다.
계약을 거절하라는 말이 아니다. 호루라기 값을 전부 적고 사라는 뜻이다.
인기 지표와 실제 가치
다운로드, 팔로어, 가입자 수, 보도 건수는 잘 보인다. 유지율, 반복 사용, 지불 의사, 고객이 일을 끝내는 시간은 늦게 드러난다. 전자를 얻기 위해 후자를 희생하면 인기라는 호루라기를 비싸게 산다.
좋은 지표는 사람들이 제품에서 얻은 가치의 흔적이다. 나쁜 지표는 가치가 생겼다는 이야기를 대신한다. 둘을 가르는 가장 빠른 방법은 그 숫자가 다음 의사결정을 바꾸는지 묻는 것이다.
이미 낸 값은 다음 값을 정하지 않는다
호루라기를 산 뒤 아이는 곧바로 진실을 알았다. 이미 동전을 냈다는 이유로 더 오래 불어야 할 의무는 없었다. 어른은 여기서 더 어려워진다. 몇 달을 쓴 프로젝트, 체면을 건 전략, 공개적으로 약속한 목표를 멈추면 앞선 선택이 틀렸다고 인정하는 듯 느낀다.
하지만 이미 낸 값은 돌아오지 않는다. 다음 한 시간을 같은 호루라기에 더 낼지는 지금 정할 수 있다.
프랭클린은 편지 끝에서 자신도 유혹적인 사과 앞에서는 파산할 수 있다고 고백한다. 그 한 문장이 이 글을 훈계에서 도구로 바꾼다. 현명한 사람은 언제나 정확히 평가하는 사람이 아니다. 자기도 값을 잘못 매길 수 있다는 사실을 계산에 넣는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