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78년
사랑하는 벗이여. 얼마 전 물랭 졸리의 아름다운 정원과 다정한 사람들 속에서 행복한 하루를 보냈던 일을 기억하시겠지요. 산책하다가 나는 잠시 멈춰 일행보다 뒤에 남았습니다.
우리는 하루살이라 불리는 작은 날벌레의 수많은 해골을 보았습니다. 그들의 세대는 차례로 태어나 하루 안에 생을 마친다고 들었습니다.
한 달을 살 것처럼 다투는 이들
마침 잎사귀 하나에서 살아 있는 하루살이 무리를 보았습니다. 대화를 나누는 듯했습니다. 아시다시피 나는 모든 하등동물의 언어를 알아듣습니다. 그 언어를 너무 열심히 공부한 탓에 당신의 아름다운 언어는 거의 배우지 못했다는 것이 내가 댈 수 있는 가장 좋은 변명입니다.
호기심에 작은 생명들의 이야기를 엿들었습니다. 타고난 활기 때문에 셋이나 넷이 동시에 떠들어서 대화의 대부분은 알아듣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이따금 들린 토막말로 보아, 그들은 외국 음악가 둘의 실력을 두고 격렬하게 논쟁하고 있었습니다. 한 명은 쿠쟁이고 다른 한 명은 모스케토였습니다. 그들은 한 달을 살 것이 확실하기라도 한 듯 삶의 짧음을 아랑곳하지 않고 논쟁에 시간을 썼습니다.
행복한 이들이로구나, 하고 나는 생각했습니다. 그대들은 분명 현명하고 정의로우며 온화한 정부 아래 사는 모양이다. 공개적으로 호소할 불만도 없고, 외국 음악의 완벽함과 결함 말고는 다툴 일도 없으니 말이다.
일곱 시간을 산 노인
그들에게서 고개를 돌리자 다른 잎에 홀로 앉아 혼잣말하는 늙은 회색 머리 하루살이가 보였습니다. 나는 그의 독백이 재미있어 받아 적었습니다. 내게 가장 즐거운 오락, 곧 당신의 황홀한 대화와 천상의 화음을 베풀어 준 이에게도 즐거움이 되기를 바라면서 말입니다.
그가 말했습니다.
“나보다 훨씬 앞선 시대에 살고 번성했던 우리 종족의 학식 있는 철학자들은 이 광대한 세계 물랭 졸리 자체도 열여덟 시간 넘게 존재할 수 없다고 보았다. 나는 그 의견에 근거가 있다고 생각한다.
모든 자연에 생명을 주는 거대한 빛의 움직임을 보라. 내가 살아 있는 동안 그 빛은 우리 땅 끝의 바다를 향해 눈에 띄게 기울었다. 그곳에서 운행을 마치고 둘러싼 물속에 꺼질 것이다. 그러면 세계는 추위와 어둠에 잠기고, 모든 생명은 죽고 파괴될 수밖에 없다.
나는 그 열여덟 시간 가운데 일곱 시간을 살았다. 420분이나 되는 대단한 나이다. 우리 중 이만큼 오래 사는 이가 얼마나 적은가!
나는 여러 세대가 태어나 번성하고 죽는 것을 보았다. 지금의 친구들은 내 젊은 시절 친구들의 자녀와 손주들이다. 아아, 그 친구들은 이제 없다. 나도 곧 그들을 따라야 한다. 아직 건강하지만 자연의 흐름으로 보아 앞으로 일곱 분이나 여덟 분 이상 살 수는 없을 것이다.”
마지막 몇 분에 남는 질문
“그렇다면 내가 누릴 수도 없는 감로를 이 잎 위에 모으느라 한 모든 수고와 노동이 이제 무슨 소용인가?
이 덤불의 동포들을 위해 참여했던 정치적 투쟁은 무슨 소용인가? 우리 종족 전체를 이롭게 하려고 한 철학 연구는 또 무슨 소용인가?
정치에서 도덕이 없다면 법이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지금의 하루살이 세대도 몇 분 지나면 오래된 다른 덤불의 세대처럼 타락하고, 그 결과 똑같이 비참해질 것이다.
철학에서 우리의 진보는 얼마나 작은가. 아아, 예술은 길고 삶은 짧다.
친구들은 내가 남길 이름으로 나를 위로하려 한다. 자연과 영광을 위해 충분히 오래 살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미 존재하지 않는 하루살이에게 명성이 무슨 의미인가? 열여덟 번째 시간이 와서 세계 자체, 물랭 졸리 전체가 끝나고 보편적 파멸 속에 묻힐 때 역사는 모두 어떻게 되는가?”
그 모든 열렬한 추구가 지나간 뒤, 내게 남은 확실한 즐거움은 많지 않습니다. 좋은 뜻으로 보낸 긴 삶을 돌아보는 일, 현명한 몇몇 여성 하루살이와 나눈 대화, 그리고 언제나 사랑스러운 브리앙트가 이따금 보내 주는 다정한 미소와 한 곡의 음악뿐입니다.
— B. 프랭클린
2026년 스타트업에서 읽기
마감이 모두 긴급하다면 ‘하지 않을 일’을 먼저 정하자. 이번 주 목표와 직접 연결되지 않는 회의, 보고, 기능은 미루거나 없앤다.
쌓는 것의 사용 시점을 적자. 데이터, 기능, 문서, 현금을 모으는 일 자체가 목적이 되면 하루살이의 감로와 닮는다. 언제 누구에게 어떤 가치로 돌아갈지 설명되지 않는 축적은 다시 보자.
성과 회고에 관계의 기록도 남기자. 무엇을 출시했는지뿐 아니라 누구와 제대로 대화했는지, 어떤 웃음을 만들었는지 묻는다고 성과가 약해지지 않는다. 오래 일할 수 있는 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