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 행동짧은 고전 · 1 /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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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UNDATIONS 038 · 짧은 고전 ·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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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결과가 맞다고 해서 현장에서 할 행동이 하나로 정해지지는 않는다. 법칙은 가능한 선택의 경계를 좁히지만, 지금 눈앞의 사람과 상황에 맞는 방법을 만드는 일까지 대신해 주지 못한다.

윌리엄 제임스는 심리학을 과학, 교육을 기술로 구분한다. 둘은 어긋나서는 안 되지만 한쪽에서 다른 쪽이 자동으로 나오지도 않는다. 그 사이에는 관찰하고 발명하고 수정하는 사람의 판단이 필요하다.

《과학은 실천을 대신할 수 없다》는 1899년 《Talks to Teachers on Psychology; and to Students on Some of Life’s Ideals》 제1강 〈Psychology and the Teaching Art〉 전문을 옮긴 책이다.

윌리엄 제임스의 Talks to Teachers on Psychology 1899년 헨리 홀트 초판 표제면
《Talks to Teachers on Psychology; and to Students on Some of Life’s Ideals》 1899년 초판 표제면. 〈Psychology and the Teaching Art〉는 제1강이다.Henry Holt and Company · 1899 · Internet Archive / Wikimedia Commons · Public domain

왜 지금 이 책인가

AI, 행동과학, 데이터 분석을 둘러싼 새로운 방법론은 자주 ‘당장 적용할 수 있는 정답’처럼 소개된다. 연구의 조건과 현장의 맥락이 다른데도 논문 한 편, 벤치마크 하나가 보편적인 플레이북으로 바뀐다.

제임스는 이론을 무용하게 만들지 않는다. 이론은 명백히 틀린 길을 피하게 하고, 실험할 범위를 줄이며, 자기 행동을 더 정확히 비판하게 한다. 다만 구체적인 방법을 고르는 일은 현장을 보는 감각과 창의성의 몫으로 남겨 둔다.

수염을 기른 윌리엄 제임스가 왼쪽을 바라보는 흑백 초상
윌리엄 제임스. 과학은 기술의 경계를 주지만 구체적인 적용에는 발명하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From The Story of Philosophy · 1926 · Wikimedia Commons · Public domain

읽을 때 주의할 점

미국·독일·스코틀랜드·영국의 교육 제도를 압축 비교하고 미국의 우위를 낙관하는 대목은 19세기 말 미국 학자의 관점이다. 현재의 국가별 교육 성과를 설명하는 자료가 아니다.

전쟁과 교육을 나란히 놓고 학생을 ‘적’이라고 부르는 비유는 오늘날의 교육 관계에 부적절하다. 제임스는 원칙이 단순해도 상대의 마음이라는 예측 불가능한 변수가 적용을 어렵게 한다는 점을 풍자하려고 이 비유를 썼다. 이 판본은 비유를 보존하되 통제적 교육관을 승인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