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집에 쌍둥이 자매가 있다. 모습도 능력도 다르지 않지만 부모는 한쪽만 가르친다. 글씨, 그림, 음악, 바느질은 모두 오른손의 몫이다. 왼손이 연필이나 바늘을 잡으려 하면 서툴다고 꾸짖고 때린다. 시간이 흐른 뒤 사람들은 오른손이 더 유능하다고 믿는다.
벤저민 프랭클린은 이 불공정을 왼손이 교육 책임자들에게 보내는 청원서로 썼다. 교훈을 설명하는 대신 훈련받지 못한 당사자가 직접 말하게 한다.

짧지만 두 문제를 한꺼번에 겨눈다
첫째는 기회의 편향이다. 훈련의 차이가 만든 결과를 타고난 능력의 차이로 오해한다.
둘째는 단일 의존성이다. 집안의 생계를 오른손 하나에 맡겼는데 그 손은 통풍과 류머티즘과 경련에 시달린다. 오른손이 멈추면 왼손은 도움을 청하는 글조차 쓰지 못한다. 편애는 공정하지 않을 뿐 아니라 시스템을 취약하게 만든다.
스타트업에서 왜 읽는가
“저 사람은 아직 못 한다”는 평가는 종종 사실이다. 하지만 그 사실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중요한 고객을 만날 기회, 어려운 코드를 맡을 기회, 숫자를 직접 설명할 기회가 누구에게 돌아갔는지도 봐야 한다.
한 사람에게만 배포, 영업, 정산, 고객 대응이 몰린 팀도 프랭클린의 가족과 닮았다. 지금 가장 능숙한 사람에게 계속 맡기는 편이 빠르다. 그 속도가 다른 손을 영원히 서툴게 만들고 있는지는 따로 물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