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클린 산문집에세이 · 1 / 4
목차 열기

FOUNDATIONS 047 · 에세이 · 01

이 글을 읽기 전에

한 집에 쌍둥이 자매가 있다. 모습도 능력도 다르지 않지만 부모는 한쪽만 가르친다. 글씨, 그림, 음악, 바느질은 모두 오른손의 몫이다. 왼손이 연필이나 바늘을 잡으려 하면 서툴다고 꾸짖고 때린다. 시간이 흐른 뒤 사람들은 오른손이 더 유능하다고 믿는다.

벤저민 프랭클린은 이 불공정을 왼손이 교육 책임자들에게 보내는 청원서로 썼다. 교훈을 설명하는 대신 훈련받지 못한 당사자가 직접 말하게 한다.

옆을 바라보는 벤저민 프랭클린의 1868년 흑백 판화 초상
벤저민 프랭클린. 한쪽 손의 목소리를 빌려 교육 기회의 편향과 단일 의존성을 함께 풍자했다.H. B. Hall · 1868 · Library of Congress · No known restrictions on publication

짧지만 두 문제를 한꺼번에 겨눈다

첫째는 기회의 편향이다. 훈련의 차이가 만든 결과를 타고난 능력의 차이로 오해한다.

둘째는 단일 의존성이다. 집안의 생계를 오른손 하나에 맡겼는데 그 손은 통풍과 류머티즘과 경련에 시달린다. 오른손이 멈추면 왼손은 도움을 청하는 글조차 쓰지 못한다. 편애는 공정하지 않을 뿐 아니라 시스템을 취약하게 만든다.

스타트업에서 왜 읽는가

“저 사람은 아직 못 한다”는 평가는 종종 사실이다. 하지만 그 사실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중요한 고객을 만날 기회, 어려운 코드를 맡을 기회, 숫자를 직접 설명할 기회가 누구에게 돌아갔는지도 봐야 한다.

한 사람에게만 배포, 영업, 정산, 고객 대응이 몰린 팀도 프랭클린의 가족과 닮았다. 지금 가장 능숙한 사람에게 계속 맡기는 편이 빠르다. 그 속도가 다른 손을 영원히 서툴게 만들고 있는지는 따로 물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