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 행동짧은 고전 · 4 /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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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UNDATIONS 040 · 짧은 고전 · 04

3부 경쟁이 혼자서는 못 낼 힘을 꺼낸다

최근의 교육 방법 개혁에서는 교실에서 경쟁을 칭찬할 만한 행동의 동력으로 쓰는 일을 낮춰 보는 목소리가 자주 들렸다. 한 세기도 더 전에 루소는 《에밀》에서 학생끼리 겨루게 하는 일을 이상적인 교육에 끌어들이기에는 지나치게 저열한 열정이라고 낙인찍었다.

루소는 이렇게 말했다.

에밀이 다른 아이와 자신을 비교하도록 이끌어서는 안 된다. 이성을 쓸 힘이 생기는 순간부터 달리기조차 경쟁시키지 말라. 질투나 허영을 통해서만 배울 수 있다면 차라리 배우지 않는 편이 백 배 낫다. 대신 나는 해마다 그가 얼마나 나아졌는지를 표시하고 이듬해의 진전과 비교할 것이다. “너는 이제 키가 이만큼 더 컸구나. 저 도랑을 뛰어넘었고, 이 짐을 들어 올렸지. 돌멩이는 저만큼 멀리 던졌고, 숨을 잃지 않고 이 거리만큼 달렸어. 지금 얼마나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는지 보렴!” 이렇게 하면 누구를 질투하게 만들지 않고도 아이를 북돋울 수 있다. 그는 과거의 자신을 넘어서고 싶어 할 것이다. 이전의 자기와 겨루는 일에는 아무런 해로움도 보이지 않는다.

경쟁은 제거할 대상인가

과거의 자신과 겨루는 것은 분명 고귀한 경쟁이며, 아이를 훈련할 때 폭넓게 쓸 수 있다. 하지만 한 아이와 다른 아이의 경쟁이 탐욕스럽고 이기적인 과잉으로 타락할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 가능한 모든 경쟁을 금기시하는 태도에는 감상주의, 심지어 광신의 냄새가 난다.

경쟁심은 우리 존재의 뿌리에 놓여 있다. 사회의 향상도 상당 부분 여기서 나온다. 악의적이고 탐욕스러운 경쟁만 있는 게 아니다. 고귀하고 너그러운 경쟁도 있으며, 그런 모습은 어린 시절에 특히 흔하다. 모든 놀이가 즐거운 것은 경쟁하는 열정에 뿌리를 두기 때문이다. 그런데 놀이는 동시에 공정함과 너그러움을 훈련하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다. 교사가 이런 동맹군을 버려도 되는가?

점수와 등급, 상과 그 밖의 노력 목표, 곧 인정받는 우위를 추구하도록 만든 장치를 학교에서 영원히 없애야 한다고 진지하게 바라야 할까? 경쟁심이 얼마나 깊고 넓게 퍼져 있는지를 보아야 하는 심리학자로서 나는 솔직히 의심스럽다.

현명한 교사는 다른 본능을 다루듯 이 본능도 활용한다. 이점을 거두되 해로움은 최소로 만드는 방식으로 말을 건다. 결국 루소의 이론을 비판한 프랑스 논객의 말처럼, 우리 안에서 행동을 일으키는 가장 깊은 샘은 다른 사람이 행동하는 모습이다. 누군가 애쓰는 광경이 우리 자신의 노력을 깨우고 지탱한다.

경기장을 혼자 달리는 선수는 다른 선수들이 바로 뒤에서 자신을 추월하려 한다고 느낄 때만큼 의지의 자극을 얻지 못한다. 속보 경주마의 속도를 올릴 때는 달리는 말을 옆에 붙여 보조를 맞추게 해야 한다.

모방이 경쟁으로 미끄러지듯 경쟁은 야망으로 이어지고, 야망은 투쟁심자부심에 밀접하게 연결된다. 그러므로 이 다섯 가지 본능적 성향은 우리 행동의 많은 부분을 함께 결정하는, 분리하기 어려운 한 무리를 이룬다. 이 전체를 가장 잘 부르는 이름은 아마 ‘야망의 충동’일 것이다.

노력의 산소

자부심과 투쟁심은 젊은이에게 호소하기에 부적절한 열정으로 여겨지곤 했다. 그러나 더 세련되고 고귀한 형태의 두 열정은 교실과 교육 전반에서 큰 역할을 한다. 어떤 성격의 사람에게는 노력을 일으키는 가장 강력한 박차다.

투쟁심을 신체적으로 싸우려는 성향으로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어떤 어려움에도 지고 싶지 않은 일반적인 마음으로 볼 수 있다. 힘든 성취 앞에서 우리가 ‘막혔다’, ‘도전받았다’고 느끼게 만드는 힘이며, 활기차고 진취적인 성격에 꼭 필요하다.

최근 교육에서는 부드러움의 철학을 많이 듣는다. 모든 것에서 ‘흥미’를 부지런히 일깨우고, 어려움은 매끈하게 치워야 한다는 것이다. 낡고 가파른 배움의 돌길은 부드러운 교육학으로 대체되었다. 하지만 이 미지근한 공기에서는 노력이라는 서늘한 산소가 빠져 있다.

교육의 모든 단계를 흥미롭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터무니없다. 싸우려는 충동을 불러내야 할 때도 많다. 분수를 무서워하는 자신이 부끄럽게 느껴지도록, 낙하 법칙에 제압당한 자신에게 화가 나도록 하라. 투쟁심과 자부심을 깨우면 학생은 자기 자신을 향한 내면의 분노를 품고 어려운 대목으로 달려든다. 그것은 그가 지닌 가장 훌륭한 도덕적 능력 가운데 하나다.

그런 조건에서 얻은 승리는 성격이 방향을 바꾸는 위기이자 전환점이 된다. 자기 능력이 도달한 최고 수위를 보여주고, 뒤이어 자신이 모방할 이상적인 본보기가 된다. 학생 안에서 이런 전투적인 흥분을 한 번도 깨우지 못하는 교사는 자신이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도움 하나를 놓치는 셈이다.


스타트업 적용 노트 — 2026

경쟁을 없앨지 도입할지보다 무엇과 겨루게 할지가 중요하다. 공개 순위표는 팀을 소진시킬 수 있지만, 지난주의 응답 속도나 지난 릴리스의 오류율처럼 ‘과거의 우리’를 상대하게 하면 투쟁심의 방향이 또렷해진다. 타 팀의 좋은 실행을 숨기지 말고 시야에 두되, 보상은 이긴 사람보다 더 나은 방식을 조직에 남긴 사람에게 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