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 행동짧은 고전 · 3 /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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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UNDATIONS 040 · 짧은 고전 · 03

2부 모방이 문화를 전달한다

모방. 인간은 예부터 모방하는 동물의 으뜸으로 여겨졌다. 아무리 오래된 심리학 책이라도 이 사실에 적어도 한 문단은 내주었다. 그런데 인간에게서 모방 충동이 지닌 전체 범위와 생산성이 제대로 인정받기 시작한 것은 놀랍게도 최근 십여 년의 일이다.

가브리엘 타르드는 대단히 독창적인 저서 《모방의 법칙》으로 길을 열었다. 미국에서는 로이스와 볼드윈 교수가 기대할 수 있는 모든 열정을 보태 논의를 밀고 나갔다. 실제로 우리 각자가 지금의 자신이 된 것은 거의 전적으로 모방하는 능력 덕분이다. 우리는 다른 사람을 모방하면서 자신이 누구인지 의식하게 된다. 타인에 대한 의식이 먼저 오고, 자아 감각은 본보기를 감지하는 데서 자란다.

언어와 예술, 제도와 과학을 포함한 인류의 축적된 부 전체는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전달된다. 볼드윈이 ‘사회적 유전’이라고 부른 과정이다. 새 세대는 앞선 세대를 모방한다. 이 매혹적인 심리학의 장을 자세히 파고들 시간은 없다. 하지만 타르드의 명제를 듣는 순간 우리는 그것이 얼마나 압도적으로 참인지 느낀다. 가장 넓은 뜻에서 말하는 발명과 모방, 이 둘은 인류가 역사 속에서 걸어온 두 다리다.

모방은 눈에 띄는 경계 없이 경쟁으로 이어진다. 경쟁은 남보다 못나 보이지 않으려고 다른 사람이 하는 것을 따라 하려는 충동이다. 두 충동의 효과는 너무 촘촘하게 섞여 있어 뚜렷한 선을 긋기 어렵다.

경쟁은 인간 사회의 신경과도 같다. 청중인 여러분은 왜 지금 내 앞에 앉아 있는가? 여러분이 아는 사람 중 누구도 여름학교나 교사 연수원에 다닌 적이 없다면, 유행이 정해주지 않은 이런 일을 혼자 생각해 내고 실행했을까? 아마 아닐 것이다. 여러분의 학생도 이웃집 아이들이 모두 동시에 학교에 가지 않았다면 굳이 찾아오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는 외톨이나 괴짜가 되고 싶지 않다. 이웃이 바람직한 특권으로 여기는 것에서 자기 몫만 잘려 나가길 원하지도 않는다.

본보기는 말보다 강하다

교실에서 모방과 경쟁은 절대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여러 아이가 한꺼번에 같은 일을 하게 할 때 생기는 이점을 모르는 교사는 없다. 가장 성공하는 교사는 자신의 행동을 가장 따라 하고 싶게 만드는 교사다. 교사는 자기가 할 수 없는 일을 학생에게 시켜서는 안 된다. “책에 나온 대로 가서 해봐”보다 “이리 와, 내가 하는 걸 보여줄게”가 비교할 수 없이 강한 자극이다.

아이들은 솜씨 있는 교사를 우러러본다. 교사가 하는 일은 쉬워 보이고, 아이들은 그대로 해내고 싶어진다. 생기 없이 늘어진 교사가 학생에게 정신 차리고 흥미를 가지라고 다그쳐 봐야 소용없다. 먼저 교사 자신이 흥미를 가져야 한다. 그때 그의 본보기는 어떤 훈계도 낼 수 없는 힘을 낸다.

모든 학교에는 도덕적·지적 분위기가 있다. 그 분위기는 모방으로 유지되는 전통일 뿐이다. 처음에는 강하고 지배적인 성격을 지닌 교사와 선배 학생이 본보기를 세운다. 다른 이들이 그것을 베끼고, 해마다 다음 세대에 넘긴다. 새로 들어온 학생은 거의 즉시 신호를 알아챈다.

이런 분위기는 좀처럼 바뀌지 않는다. 바뀐다면 낡은 본보기를 그대로 베끼지 않고 새 본보기를 세울 만큼 성격이 강한 새로운 인물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고전적인 사례는 아널드 교장이 이끌던 럭비 학교다. 그는 자신의 성품을 최고 학년 학생들의 상상 속에 본보기로 새겼다. 그들은 다시 어린 학생들에게 자기 성품을 새기도록 기대받고 요구받았다. 아널드의 천재성은 전염성이 강해서, 럭비 출신은 학교에서 얻은 특유의 성품 때문에 평생 알아볼 수 있다는 말까지 나왔다.

물론 심리학 그 자체가 이 영역에서 세세한 처방을 줄 수는 없다. 교육의 다른 많은 영역과 마찬가지로 성공은 주로 교사의 타고난 재능에 달려 있다. 적절한 순간을 붙잡고 올바른 본보기를 세우게 해주는 공감, 재치, 지각 말이다.

호기심, 모방, 경쟁, 소유, 만들기에서 첫 성공과 습관으로 이어지는 행동 설계 도해
행동을 움직이는 다섯 스프링. 힘을 새로 만들기보다 살아 있는 충동을 관찰하고 알맞은 대상과 첫 성공에 연결한다.Startupbooks editorial diagram · 2026

스타트업 적용 노트 — 2026

조직문화는 가치 목록보다 복제 가능한 행동에서 전파된다. 리더가 “고객 중심”을 말하는 것보다 고객 인터뷰 한 건을 직접 열고, 메모하고, 제품 결정을 바꾸는 전 과정을 보여주는 편이 빠르다. 새 구성원은 규정집보다 회의에서 누가 어떤 질문을 하고 무엇을 그냥 넘기는지부터 모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