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 행동짧은 고전 · 1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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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UNDATIONS 034 · 짧은 고전 ·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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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를 끝까지 들었다. 시험에서는 정답을 골랐다. 전문 용어도 설명할 수 있다. 그렇다면 정말 배운 것일까.

윌리엄 제임스의 기준은 더 엄격하다. 교육은 사람 안에 ‘행동의 자원’을 조직하는 일이다. 이미 아는 상황을 되풀이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처음 만난 상황에서도 기억과 개념을 꺼내 빠져나올 수 있어야 한다.

《배움은 행동을 바꾸는가》는 1899년 《Talks to Teachers on Psychology; and to Students on Some of Life’s Ideals》 제4강 〈Education and Behavior〉 전문을 옮긴 짧은 책이다.

윌리엄 제임스의 Talks to Teachers on Psychology 1899년 헨리 홀트 초판 표제면
《Talks to Teachers on Psychology; and to Students on Some of Life’s Ideals》 1899년 초판 표제면. 〈Education and Behavior〉는 제4강이다.Henry Holt and Company · 1899 · Internet Archive / Wikimedia Commons · Public domain

왜 지금 이 책인가

온라인 강의와 지식 콘텐츠, AI 설명의 공급은 넘친다. 학습 기록도 재생 시간, 진도율, 퀴즈 점수처럼 쉽게 측정되는 수치에 집중한다. 하지만 실제 업무에서 필요한 것은 설명을 한 번 더 소비하는 능력이 아니라 지금까지 없던 문제 앞에서 적절한 행동을 고르는 능력이다.

제임스는 말하는 일뿐 아니라 듣는 일도 몸과 주의를 특정하게 조직한 행동이라고 본다. 배움은 머릿속에만 저장되지 않는다. 보는 방식, 머무는 자세, 다음에 취할 반응까지 바꾼다.

수염을 기른 윌리엄 제임스가 왼쪽을 바라보는 흑백 초상
윌리엄 제임스. 교육을 낯선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는 행동의 자원을 조직하는 일로 설명했다.From The Story of Philosophy · 1926 · Wikimedia Commons · Public domain

읽을 때 주의할 점

독일 대학과 영국 옥스퍼드의 교육 이상을 대비한 대목은 19세기 말 서구의 엘리트·남성 중심 제도를 배경으로 한다. 각 국가와 사람을 보편적으로 규정하는 설명으로 읽어서는 안 된다.

오늘날 교육은 직무 수행만이 아니라 비판적 사고, 시민성, 돌봄, 자아 형성과 탐구 자체의 가치도 포함한다. 이 판본은 교육의 모든 목적을 행동주의로 축소하기보다 배움의 결과가 실제 삶과 전혀 연결되지 않을 수 있는가라는 제임스의 질문을 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