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과 의지짧은 고전 · 3 / 6
목차 열기

FOUNDATIONS 025 · 짧은 고전 · 03

2부 결심을 행동으로 바꾸는 네 가지 원칙

베인 교수의 〈도덕적 습관〉 장에는 훌륭하고 실용적인 조언이 있다. 거기서 두 가지 큰 원칙을 얻을 수 있다.

첫째, 가능한 한 강하고 단호하게 시작하라

새 습관을 들이거나 오래된 습관을 버릴 때는 가능한 한 강하고 단호한 출발로 자신을 밀어 넣어야 한다.

올바른 동기를 강화할 수 있는 환경을 모두 모으라. 새로운 방식을 북돋는 조건 안에 끈질기게 자신을 두라. 옛 방식과 양립할 수 없는 약속을 만들라. 상황이 허락하면 공개적으로 선언하라. 한마디로 자신이 아는 모든 도움으로 결심을 둘러싸라.

그러면 새 출발에 추진력이 생겨 포기하라는 유혹이 평소보다 늦게 찾아온다. 무너지는 날이 하루 미뤄질 때마다 아예 무너지지 않을 가능성이 커진다.

오래전 오스트리아 신문에서 읽은 광고가 생각난다. 루돌프라는 어떤 사람이 그날 이후 자신을 암브로시우스라는 사람의 술집에서 발견한 이에게 50굴덴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광고는 이렇게 이어졌다. “아내에게 한 약속 때문에 이 일을 한다.”

그런 아내가 있고 새 습관을 시작하는 법을 그렇게 잘 이해한다면 루돌프의 최종 성공에 돈을 걸어도 안전할 것이다.

둘째, 새 습관이 뿌리내릴 때까지 예외를 두지 말라

조심스럽게 감던 실타래를 떨어뜨리는 모습을 떠올려 보라. 한 번 미끄러지면 여러 바퀴를 감아도 되돌리기 어려운 만큼 풀린다.

훈련의 연속성은 신경계가 틀리지 않고 올바르게 움직이게 하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다. 베인 교수의 말을 들어 보자.

도덕적 습관이 지적 습득과 다른 점은 서로 적대하는 두 힘이 존재하고, 한쪽을 서서히 다른 쪽보다 우세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데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무엇보다 한 번도 전투에서 지지 않아야 한다. 그릇된 쪽의 한 번 승리는 올바른 쪽에서 거둔 수많은 승리의 효과를 지운다.

그러므로 두 힘을 조절해 한쪽이 끊임없이 연속으로 승리하도록 만들고, 반복으로 충분히 강해져 어떤 상황에서도 반대쪽과 맞설 수 있게 해야 한다. 이론상 이것이 정신이 발전하는 가장 좋은 경로다.

셋째, 결심을 실행할 첫 기회를 붙잡아라

앞의 두 원칙에 셋째를 더할 수 있다. 결심할 때마다, 얻고 싶은 습관을 향해 정서적 충동을 느낄 때마다, 그것을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맨 첫 기회를 붙잡아라.

결심과 열망이 뇌에 새로운 방향을 주는 순간은 그것이 생긴 때가 아니라 운동 효과를 만들어 낸 때다.

아무리 많은 격언을 품고 좋은 감정을 가져도 구체적으로 행동할 모든 기회를 놓친다면 성격은 조금도 나아지지 않을 수 있다. 지옥으로 가는 길이 선의로 포장돼 있다는 속담이 있다. 내가 제시한 원리에서 당연히 따라오는 결과다.

J. S. 밀은 “성격은 완성된 의지”라고 말했다. 그가 말한 의지는 삶의 중요한 위기에서 단단하고 빠르고 분명하게 행동하는 경향이 모인 것이다.

행동하는 경향은 실제 행동이 끊기지 않고 자주 일어나고, 뇌가 그 쓰임에 맞춰 자라는 만큼만 효과적으로 우리 안에 새겨진다.

결심이나 아름답게 달아오른 감정이 실제 열매를 맺지 못하고 증발하도록 두면 단순히 기회 하나를 잃는 것보다 나쁘다. 다음 결심과 감정이 정상적으로 행동에 이르는 길을 적극적으로 가로막는다.

감수성의 바다에서 평생 허우적거리지만 단 한 번도 구체적으로 용감한 행동을 하지 않는 무기력한 감상가와 몽상가보다 경멸스러운 인간 유형은 없다.

넷째, 좋은 말을 너무 많이 하지 말라

이로부터 넷째 원칙이 나온다. 학생에게 설교를 너무 많이 하지 말고, 추상적인 좋은 말도 넘치게 하지 말라.

대신 실제 기회를 기다려라. 지나갈 때 바로 붙잡아 한 번의 작용으로 학생이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하게 하라.

성격에 새로운 방향을 주고 좋은 습관을 유기적 조직에 짜 넣는 것은 행동의 타격이다. 설교와 말은 아주 빠르게 효력 없는 지루함이 된다.

강하게 시작하기, 예외 두지 않기, 즉시 행동하기, 말 줄이기, 노력 훈련하기의 다섯 원칙 도해
제임스의 다섯 실천 원칙. 결심은 환경과 첫 행동으로 시작되고, 연속성과 작은 노력으로 성격 안에 자리를 잡는다.Startupbooks editorial diagram · 2026

쓰지 않은 능력은 사라진다

다윈의 짧은 자서전에는 자주 인용되는 대목이 있다. 습관이라는 주제와 관계가 있으므로 다시 인용하겠다.

다윈은 서른 살 무렵까지 여러 종류의 시에서 큰 즐거움을 얻었고, 학생 때는 셰익스피어, 특히 역사극을 무척 좋아했다고 썼다. 그림에서도 상당한 즐거움을, 음악에서는 더 큰 즐거움을 얻었다.

하지만 여러 해 동안 시 한 줄도 견딜 수 없게 됐다. 최근 셰익스피어를 읽으려 했지만 메스꺼울 만큼 지루했다. 그림과 음악에 대한 취향도 거의 잃었다.

그의 정신은 방대한 사실에서 일반 법칙을 갈아 내는 기계가 된 듯했다. 왜 그 때문에 더 높은 취향이 기대는 뇌의 부분만 쇠퇴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다시 살 수 있다면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 시를 읽고 음악을 듣는 규칙을 만들겠다고 했다. 사용했더라면 지금 쇠퇴한 뇌의 부분이 살아 있었을지 모른다. 이런 취향의 상실은 행복의 상실이고, 정서적인 부분을 약하게 만들어 지성에 해로울 수 있으며 도덕적 성격에는 그보다 더 해로울 가능성이 있다고 보았다.

우리는 젊을 때 파괴자가 쓰러뜨리기 전까지 인간이 될 수 있는 모든 것이 되려고 한다. 시를 평생 즐기고, 그림과 음악을 갈수록 더 잘 이해하고, 정신적·종교적 관념과 연결돼 있고, 우리 시대의 큰 철학적 사유가 시야 너머로 멀어지게 두지 않기를 바란다.

젊을 때는 누구나 이런 뜻을 품는다. 그런데 중년에 이 정직하고 낙천적인 기대를 이룬 사람은 얼마나 되는가. 분명 아주 적다. 습관의 법칙은 그 까닭을 알려 준다.

알맞은 나이가 되면 이런 것들에 대한 관심이 누구에게나 생긴다. 하지만 적절한 재료를 끊임없이 먹이지 않으면 강하고 필요한 습관으로 자라지 못한다. 매일 먹이를 받는 경쟁 관심사에 막혀 쇠퇴하고 죽는다.

우리는 필요한 실천 조건을 계속 무시함으로써 이런 부정적인 의미에서 자신을 다윈처럼 만든다.

“나는 당연히 시를 즐기고 많이 읽을 생각이다. 음악을 계속 사랑하고, 우리 시대의 사유를 새롭게 돌려놓는 책을 읽고, 더 높은 정신의 부분을 살아 있게 할 것이다.” 우리는 추상적으로 이렇게 말한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달려들지 않고 오늘 시작하지 않는다.

가질 가치가 있는 모든 좋은 것은 매일 노력이라는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사실을 잊는다. 계속 미루다가 미소 짓던 가능성들이 죽는다.

반대로 하루 10분 시나 정신적 독서 또는 명상, 일주일에 한두 시간 음악이나 그림 또는 철학을 위해 쓰고, 지금 시작해 한 번도 거르지 않는다면 때가 됐을 때 원하는 풍요를 틀림없이 얻을 것이다.

필요한 구체적 노동을 무시하고 작은 일일 비용을 아끼면서 우리는 더 높은 가능성의 무덤을 직접 판다. 교사라면 더 나이 많고 열망이 큰 학생에게 제때 이 사실을 알려 줄 만하다.

어떤 기능을 매일 쓰느냐에 따라 나중에는 다른 종류의 인간이 된다.

최근 케임브리지에 온 몇몇 뛰어난 인도 방문객이 삶과 철학을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그 가운데 한 명 이상이 미국인의 얼굴을 보고 괴로운 인상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습관적인 과도한 집중과 불안으로 찌그러진 표정, 앉을 때의 우아하지 않고 뒤틀린 자세 때문이었다.

한 사람은 이렇게 말했다.

“하루 중 단 1분도 일부러 평온과 명상에 쓰지 않고 어떻게 그렇게 살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우리 삶에서는 매일 적어도 30분 침묵 속으로 물러나 근육을 풀고, 호흡을 다스리고, 영원한 것을 명상합니다. 모든 아이가 아주 어린 때부터 이 훈련을 받습니다.”

그 훈련의 좋은 결과는 분명했다. 몸이 편안하고 긴장이 없었으며, 얼굴 표정은 놀라울 만큼 부드럽고 차분했고, 태도는 쉽게 흔들리지 않았다. 나는 우리 국민이 성격에 꼭 필요한 우아함을 스스로 빼앗고 있다고 느꼈다.

미국 어린이 가운데 부모나 교사에게 날카로운 목소리를 누그러뜨리고, 쓰지 않는 근육을 풀고, 앉아 있을 때 가능한 한 가만히 앉으라는 말을 듣는 아이가 얼마나 될까. 천 명에 하나도, 5천 명에 하나도 없을 것이다.

끊임없는 과도한 긴장, 과도한 움직임, 과도한 표현은 내면의 정신 상태에 반사적으로 영향을 주어 우리 국민에게 심각한 해를 끼치고 있다.

교사들이 이 문제를 조금 진지하게 생각해 주기 바란다. 떠오르는 세대가 더 나은 개인적 이상을 시작하도록 도울 수 있을지도 모른다.

스타트업 적용 노트 — 2026

좋은 의도는 반복해서 말할수록 강해지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방전될 때 습관이 된다. 회의에서 “고객을 더 자주 만나자”고 결심했다면 첫 인터뷰를 잡는 행동이 결심이 생긴 바로 그날 일어나야 한다.

제임스가 말한 ‘예외 없음’은 무한한 자기착취의 명령으로 읽어서는 안 된다. 그가 뒤이어 매일 평온과 명상을 훈련하라고 말한 점이 중요하다. 휴식과 높은 취향도 자동으로 남지 않는다. 일의 습관만큼 의도적으로 시간과 환경을 주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