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와 흥미짧은 고전 · 2 / 8
목차 열기

FOUNDATIONS 029 · 짧은 고전 · 02

1부 주의력은 오래 이어지지 않고 파동처럼 돌아온다

흥미를 다루는 사람은 필연적으로 주의력도 다루게 된다. 어떤 대상이 흥미롭다는 말은 그 대상이 주의를 불러일으킨다는 말의 다른 표현이기 때문이다.

본래 흥미롭거나 막 흥미로워진 대상이 끌어당기는 주의가 있다. 수동적 주의 또는 자발적 주의라 부를 수 있다.

그와 별개로 그 자체로는 덜 흥미롭거나 전혀 흥미롭지 않은 대상에 더 의도적으로 주의를 줄 수도 있다. 능동적 주의, 자발적 주의, 또는 노력이 필요한 주의라고 부르는 것이다.

심리학 책은 모두 능동적 주의와 수동적 주의를 구분하며, 이 구분은 더 깊은 문제와 연결된다. 그러나 지금의 실용적인 관점에서는 복잡하게 들어갈 필요가 없다. 본래 흥미로운 대상에 쏠리는 수동적 주의도 더 설명하지 않겠다.

한 가지만 분명히 기억하면 된다.

자료를 흥미롭게 유지해서 수동적 주의에 더 많이 기대고 노력이 필요한 주의를 덜 요구할수록 교실의 일은 더 부드럽고 즐겁게 진행된다.

다만 의식적이고 의도적인 주의에 관해서는 몇 마디 더 해야 한다.

집중은 한 번에 끝나는 짧은 행위다

천재는 오랫동안 주의를 유지하는 힘을 지닌 사람일 뿐이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천재는 의지로 집중하는 능력이 남다르다는 통념도 널리 퍼져 있다.

그러나 자기 마음을 조금만 관찰하면 의지로 만든 주의는 계속 유지되지 않는다는 것을 누구나 알 수 있다. 주의는 파동처럼 온다.

흥미롭지 않은 주제를 공부할 때 마음이 떠돌기 시작하면, 때때로 뚜렷한 노력을 기울여 주의를 다시 데려와야 한다. 그 노력은 잠시 주제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그러면 몇 초나 몇 분 동안 마음은 저절로 흥미를 느끼며 따라간다. 다시 다른 생각이 끼어들어 주의를 붙잡고 데려갈 때까지다. 그때 의지로 회수하는 과정을 다시 반복해야 한다.

한마디로 의지로 만든 주의는 순간적인 일이다.

그 과정이 무엇이든 한 번의 행위에서 힘을 다 쓴다. 그 뒤 주제 자체에 조금이라도 흥미로운 흔적이 있어 일을 넘겨받지 않으면 마음은 전혀 따라가지 못한다.

한 주제를 몇 시간씩 붙드는 천재의 지속적인 주의도 대부분 수동적인 종류다. 천재의 마음에는 풍부하고 독창적인 연상이 가득하다. 생각의 주제가 한번 움직이기 시작하면 온갖 매혹적인 결과를 낳는다. 주의는 재미있는 길을 따라 하나에서 다른 하나로 인도되므로 달아나려 하지 않는다.

천재보다 실무자가 의지로 집중하는 훈련을 받는다

평범한 마음에서는 하나의 주제에서 뻗어 나오는 연상이 훨씬 적다. 주제는 금세 말라 버린다. 계속 생각하려면 주의를 거칠게 잡아당겨 돌려놓아야 한다.

따라서 의지로 주의를 돌리는 능력을 일상에서 충분히 훈련받는 사람은 오히려 문학적인 명성을 나눠 주는 이들이 업신여기는 사업가와 평범한 실무자다.

그들은 흥미롭지 않은 수많은 사람의 사정을 들어야 하고, 지루한 세부 업무를 많이 처리해야 한다. 그 능력이 늘 훈련받는다.

반대로 천재에게서 가장 찾기 어려운 것은 밋밋하거나 싫은 대상에 주의를 돌리는 힘이다. 그는 약속을 어기고, 편지에 답하지 않고, 가족에 대한 의무를 고질적으로 소홀히 한다. 마음을 끊임없이 채우는 더 흥미로운 이미지의 흐름에서 주의를 아래로 돌려놓을 힘이 없기 때문이다.

명령으로 붙잡은 주의는 오래가지 않는다

의지로 만든 주의가 순간적인 일이라면 교실에서 큰 목소리로 단호하게 명령해 그것을 얻을 수는 있다. 실제로 그렇게 하면 쉽게 주의를 끌 수 있다.

그러나 다시 바라보게 한 주제에 학생을 붙들 고유한 힘이 없다면 얻은 것은 짧은 한순간뿐이다. 마음은 곧 다시 떠돈다.

불러온 학생을 그 자리에 머물게 하려면 다시 떠날 수 없을 만큼 주제를 흥미롭게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한 처방은 하나다. 하지만 우리의 모든 처방과 마찬가지로 추상적이다. 실용적인 결과를 내려면 타고난 판단력과 결합해야 한다.

스타트업 적용 노트 — 2026

집중 시간을 의지력의 길이로만 측정하면 자꾸 자신을 실패자로 판정하게 된다. 제임스의 관찰대로라면 주의가 떠나는 것은 예외가 아니라 기본 동작이다. 실제 역량은 한 번도 흐트러지지 않는 능력보다, 돌아올 이유와 경로를 만들어 두는 능력에 가깝다.

업무를 시작할 때 “두 시간 집중”보다 “주의가 벗어나면 이 질문으로 돌아온다”는 복귀 지점을 정해 둘 수 있다. 흥미 없는 반복 업무라면 완료가 어떤 고객 문제나 다음 결정과 연결되는지도 보여 줘야 한다. 명령과 알림은 시선을 한 번 돌릴 수 있지만 머물 이유까지 만들지는 못한다.